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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운동장에서 열린 '2025 사진기자가족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두 대표는 행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나 악수를 나눈 후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정 대표는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였고, 장 대표는 검지와 중지를 세워 '브이(V)' 사인을 했다.

정청래 대표와 장동혁 대표는 당대표 선출 전부터 서로에 대한 비판을 이어왔던 사이다. 정 대표는 5일 장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마지막 시정연설이 돼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 명백한 대선 불복 선언"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9월 정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해"기세는 '여의도 대통령'인데 내용은 자기 독백을 하는 것 같다. 너무 실망스러웠다"고 평가절하한 바 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체육대회에서의 양당 대표 만남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두 대표는 이날 행사에선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치적 갈등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인신공격성 언사는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정 대표와 장 대표의 만남을 두고 정치권에선 "정치적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반응을 내놓는다.

정 대표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대립은 불가피하지만,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 역시 "정치적 견해 차이는 있지만, 대화는 언제나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체육대회는 한국사진기자협회가 주최한 행사로, 사진기자와 가족이 참여해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겼다. 행사엔 정치인 외에도 여러 분야의 인사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정치권에선 향후 이런 만남이 더 자주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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