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잠실]
서울고등학교 시절 LG 트윈스 정우영과 환상의 배터리 호흡을 자랑했던 송승환이 내야수로 변신해 1군 무대에 돌아왔다. 이정훈 타격코치로부터 “공격력은 검증된 선수”라는 칭찬을 받은 송승환이 1군 무대에서 그동안 흘린 땀의 보상을 받을지 주목된다.
두산 베어스는 7월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 상대 시즌 11차전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송승환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외야수 김태근을 말소했다. 전날 경기중 부상으로 교체된 김태근은 병원 검진 결과 우측 아킬레스건 파열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대신 송승환이 1186일 만에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송승환은 서울고 시절 포수로 활약하며 정우영(LG), 이교훈(두산), 최현일(LA 다저스) 등과 호흡을 맞췄던 선수.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 그해 1군 2경기에 출전했다. 당시에는 외야수로 2경기에 출전했고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송승환은 2020년 8월 21사단에 현역 입대(포병), 군복무를 마치고 올해 2월 전역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48경기 타율 0.361, 2홈런, 18타점, OPS 0.872의 좋은 타격 성적을 올렸고 약 3년 만에 1군 복귀 기회가 주어졌다. 입단 당시 포수였던 송승환은 장점인 타격 능력을 살리기 위해 내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2군에서부터 송승환을 지켜본 이정훈 타격코치는 “퓨처스리그 최다안타 1위이자 규정타석에 살짝 못 미친 타율 1위다. 공격은 증명을 마친 선수”라며 “다양한 구질에 대처하는 콘택트 능력이 강점”이라 소개했다.
현역 시절 ‘악바리’로 이름을 날린 이 코치는 “송승환과 함께 2군에 있을 때 정말 열심히 했던 모습을 기억한다. 좋은 기회가 왔는데 그 땀에 대한 보상을 받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송승환은 “퓨처스리그에서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생각과 희망을 갖고 훈련에 임해왔다. 강점인 타격능력을 보여 드리는 것이 목표”라며 “팀이 연승을 기록하고 있는데 흐름을 잇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