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야수 홍창기(사진=LG)
LG 외야수 홍창기(사진=LG)

[스포츠춘추=잠실]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가 4출루 맹활약으로 전날 5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깨끗이 씻었다. ‘1시간 특타’ 효과를 톡톡히 본 홍창기의 하루였다.

홍창기는 8월 1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3사사구 2타점 3득점으로 팀의 11대 7 승리에 이바지했다. 

홍창기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공식 팀 훈련 전 한 시간 동안 팀 동료 이재원과 함께 ‘특타’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홍창기는 옆구리 부상 뒤 복귀해 후반기 타율 0.205(44타수 9안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LG 류지현 감독은 1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홍창기는 자신만의 존을 설정해 볼을 확실히 골라내고 방망이가 나왔을 때 파울이나 안타 확률이 높아서 출루율 수치가 굉장히 좋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선 땅볼 범타 비율이 높아졌다. 부상 이후 스윙 스피드가 감소한 부분은 서로 공감하고 있다. 그래도 오늘 특타 훈련까지 소화했기에 경기 결과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류 감독이 기대대로 홍창기는 이날 만점 리드오프 활약을 펼쳤다. 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사구로 출루한 홍창기는 오지환의 2타점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2회 말엔 무사 만루 기회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정교한 선구안을 자랑한 홍창기는 채은성의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 때 다시 홈을 밟았다. 

홍창기의 방망이도 날카로웠다. ‘특타 효과’를 본 듯 홍창기는 3회 말 2사 2루 기회에서 중전 적시타로 8대 5로 앞서는 귀중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6회 말에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선두 타자 볼넷으로 출루한 홍창기는 김현수의 적시타 때 또 다시 홈을 밟아 이날 3득점째를 기록했다. 

LG는 선발 투수 김윤식이 2회 조기 강판하는 악재 속에서도 장단 10안타 6볼넷 10득점을 기록한 팀 타선 응집력과 불펜진의 역투로 11대 7 승리를 거뒀다. 특히 리드오프 홍창기의 4출루 맹활약이 가장 반가운 소식들 가운데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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