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사진=SSG)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사진=SSG)

[스포츠춘추=고척]

SSG 랜더스가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무너뜨렸다. “골고루 잘 쳤으면 좋겠다”라는 SSG 김원형 감독의 소망을 이뤄준 셈이었다. 

SSG는 8월 20일 고척 키움전에서 14대 7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SSG는 시즌 72승 3무 33패로 2위 LG 트윈스와의 경기 차를 7.5경기로 벌렸다. 

이날 경기 전 만난 김원형 감독은 팀 타선의 화력 발휘를 기대했다. 김 감독은 “전반기 때 전의산 선수가 1군에서 크론을 대신해 깜짝 활약을 펼치면서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 잡았다. 후반기 때도 누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보단 골고루 잘 쳤으면 좋겠다. 한 경기마다 3~4명씩 정도만 잘 쳐준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감독의 소망대로 이날 SSG 방망이는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매서운 타격을 선보였다. SSG는 1회 초부터 추신수·최지훈 테이블 세터가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최정의 희생 뜬공과 한유섬의 추가 땅볼 타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회 초엔 후안 라가레스의 솔로 홈런이 나왔고, 3회 초엔 추신수와 최지훈의 연속 타자 홈런이 나와 키움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4회 초 박성한과 최주환의 연속 안타 뒤 김민식의 희생 뜬공으로 한 점 더 달아난 SSG는 5회 초 전의산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식지 않은 화력을 과시했다. 6회 초에도 SSG는 무사 1루 상황에서 최주환의 2루타와 상대 수비 실책으로 8득점 째를 기록했다. 

SSG는 선발 투수 박종훈이 5이닝 3실점으로 물러난 뒤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7회 초 마운드에 올라온 투수 오원석이 2사 만루 위기를 내줬고, 문승원이 연이어 적시타를 맞으면서 두 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8회 말 2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SSG는 9회 초 추가 6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SSG 타선은 장단 19안타 14득점으로 키움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특히 9회 보여준 타선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김원형 감독의 소망대로 골고루 잘 치는 타선의 힘을 보여준 SSG의 하루였다. 

저작권자 © 더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