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잠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부상 이후 복귀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내비쳤다.
KIA는 8월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0대 11로 패했다. 이날 KIA는 치열한 화력전 끝에 8회 초 2득점으로 10대 9 극적인 역전을 이뤘다. 하지만, 9회 말 등판한 정해영이 2사 만루 위기에서 전병우에게 끝내기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고갤 숙였다.
정해영은 8월 들어 5경기 등판 3패 1세이브 평균자책 22.09로 극심한 부진을 보여주고 있다. 8월 중순 어깨 염증 증세로 1군에서 잠시 이탈한 시기도 있었다. 공교롭게도 복귀 등판에서 끝내기 안타 허용을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기에 정해영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커지는 분위기다.
김종국 감독은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정해영 선수는 지금까지 정말 공을 잘 던져준 투수다. 어제 블론 세이브 결과 때문에 미안할 필요는 없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구위는 괜찮았는데 적응이 덜 된 듯 제구가 약간 흔들린 느낌이었다. 앞으로 나갈 등판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주면 된다”라고 강한 믿음을 보냈다.
24일 경기에서 KIA 벤치는 경기 초반 포수 한승택과 유격수 박찬호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박찬호의 경우 집중력이 떨어져 보였다. 발로 먼저 움직이면서 타구를 쫓아가서 잡는 게 아니라 발이 무거운 느낌이라 빠른 시기에 교체했다. 고척 그라운드 타구를 너무 쉽게 생각한 듯싶다. 득점권 상황이라면 더 집중했어야 했다. 아무래도 체력이 떨어지니까 집중력도 떨어진 느낌이다. 한승택 선수도 점수 차를 고려해 장타 능력이 있는 박동원으로 빠르게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IA는 25일 경기에서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중견수)-김선빈(2루수)-황대인(1루수)-한승택(포수)-류지혁(3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내세워 LG 선발 투수 김윤식을 상대한다. KIA 선발 투수는 이의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