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후반기 2연전 일정이 드디어 사라진다. KBO는 2연전 일정을 폐지하고 격년제 ‘3+1’ 체제로 변환한다.
KBO는 8월 23일 2015시즌부터 운영 중인 기존 3라운드 홈 2연전·원정 2연전을 2022시즌을 끝으로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2023시즌부터는 3라운드를 홈 3연전·원정 1경기로 5개 팀씩 격년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KBO는 실행위원회 의결 및 이사회 심의를 통해 이 같은 편성안을 확정했다.
3라운드를 5개 구단이 격년제로 홈 3연전·원정 1경기 또는 홈 1경기·원정 3연전을 치르는 일정으로 진행한다. 선수단의 체력 부담과 이에 따른 부상 위험을 줄여 경기력을 향상해 팬들에게 더 박진감 넘치고 흥미로운 경기를 선보이기 위한 새로운 방식의 경기 편성이다.
10개 팀의 전체 홈·원정 경기수 또한 격년제로 홈 73경기·원정 71경기 또는 원정 73경기·홈 71경기로 바뀐다. 이동 횟수와 거리 등을 최소화하는 일정의 효율적인 편성을 위해 잔여 경기(홈·원정 1경기)는 재편성되는 우천 취소 경기와 연동해 편성하기로 했다.
현장도 2연전 폐지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사령탑은 “2연전 체제에선 지방 구단들이 확실히 큰 불리함을 안고 있었다고 본다. 2연전 일주일 일정에서 중간(목·금)에 수도권에 올라갔다가 주말에 다시 내려오는 상황이라면 선수들이 정말 힘들어했다. 2연전 폐지로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혹서기 체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제 남은 한 가지 과제는 격년제로 ‘3+1’ 체제가 돌아가는 가운데 누가 먼저 당장 2023시즌부터 홈 경기를 1경기를 덜 치를 지다. 전년도 순위 혹은 올스타전 팀 구성에 따라 나눌 수도 있단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KBO는 흥행과 마케팅 요소를 최우선을 고려해 5개팀을 나눌 계획이다.
KBO 관계자는 “격년제 ‘3+1’ 체제로 바꾸는 결정을 내렸는데 예전부터 시뮬레이션을 계속 돌리고 있었다. 전년도 순위나 올스타전 팀 구성에 따라 5개 팀씩 나누지는 않을 거다. 아무래도 관중 흥행을 위해 현실적인 면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지방 구단들의 수도권 경기 배치 일정이 가장 중요하다. 잠실구장을 함께 쓰는 두산과 LG는 당연히 가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