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야수 김지찬(사진=스포츠춘추 김근한 기자)
삼성 내야수 김지찬(사진=스포츠춘추 김근한 기자)

[스포츠춘추=대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지찬은 후반기 들어 2번 타순에서 자신의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 11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김지찬은 새롭게 떠오른 ‘리드오프’ 외야수 김현준과 함께 날쌘 테이블 세터 호흡을 보여주는 분위기다. 

김지찬의 2루 수비도 전반기보다 더 안정화됐다. 최근 김지찬은 손주인 수비코치의 1대 1 집중 과외를 받으면서 수비 실력 향상에 매진했다.

손주인 코치님께서 던지는 송구 자세부터 하나하나 자세히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셨다. 실수는 당연히 할 수 있지만, 그만큼 더 연습을 해야 한다. 연습을 많이 할수록 느는 게 수비라는 걸 느끼고 있다. 신인 시절 때와 비교하면 더 그런 점이 와 닿는다. 기존 수비 훈련보다 더 일찍 따로 나와서 수비 추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앞으로 수비 실책을 조금씩 더 줄이는 것에 집중하겠다.” 김지찬의 말이다. 

최근 삼성 테이블세터 역할을 맡은 김지찬(사진 왼쪽)과 김현준(사진 오른쪽)(사진=삼성)
최근 삼성 테이블세터 역할을 맡은 김지찬(사진 왼쪽)과 김현준(사진 오른쪽)(사진=삼성)

김지찬은 수비에서 안정감을 조금씩 되찾으면서 타석에서 집중력도 좋아지고 있다. 최근 11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김지찬은 김현준과 함께 테이블 세터 역할을 톡톡히 소화하고 있다. 2번 타순에 주로 배치되는 김지찬은 “(김)현준이가 앞에서 출루하면 선택지가 다양해진다”라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앞에서 현준이가 1루로 나가면 내가 다음 타석에서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다양해진다. 현준이가 최대한 많이 출루해주는 게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상황에 따라 기습 번트를 댈 수도 있고 강공이라도 1-2루 사이 수비가 넓어지니까 좋다. 현준이도 발이 빠르니까 작전 실행도 훨씬 수월하다. 리드오프 자리에서 무조건 출루에만 집중했던 것과 비교하면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많다.” 김지찬의 설명이다. 

삼성은 전반기 성적 부진을 딛고 박진만 감독대행 체제에서 시즌 막판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8승 2패로 상승세를 탄 삼성의 팀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다.

김지찬은 “확실히 팀 분위기가 달라진 게 느껴진다. 확장 엔트리 시행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아져서 더 활기차졌는데 베테랑 형들도 벤치에서 더 파이팅을 내주시니까 더 분위기가 좋아질 수밖에 없다. (박)승규 형이랑 (이)해승이 형도 파이팅을 정말 잘하신다. 나도 열심히 하는데 형들의 파이팅이 크고 내 성량이 작아서 티가 별로 안 난다”라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김지찬은 “개인적으로도 우선 다치지 않고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는 게 남은 목표다. 길게 아프고 나니까 안 다치고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경기에 최대한 많이 나가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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