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케이시 켈리(사진=LG)
LG 투수 케이시 켈리(사진=LG)

[스포츠춘추=고척]

극적인 ‘뒤집기 한판’은 가능할까. 1승 뒤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LG 트윈스가 포스트시즌 전 경기 팀 승리를 이끈 케이시 켈리를 앞세워 반전을 노린다. 켈리는 KBO리그 무대 첫 사흘 휴식 후 선발 등판에 도전한다.

LG는 10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 상대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를 치른다. 1차전 승리 후 내리 2패를 당한 LG는 오늘 패할 경우 그대로 가을야구가 끝나는 위기. 이에 류지현 감독은 포스트시즌 전부터 미리 계획한 4차전 켈리 선발 카드를 꺼냈다.

LG는 이날 전까지 켈리가 등판한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플레이오프 1차전도 켈리의 6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6대 3으로 이긴 LG다. 다만 2019년 KBO리그 데뷔 이후 4년간 켈리가 단 한번도 3일 휴식 후 선발등판한 적이 없다는 건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류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포스트시즌 준비 기간 (켈리의 1, 4차전 등판) 가능성을 두고 트레이닝 파트, 투수코치와 의견을 조율했다”며 “켈리가 ‘팀에서 결정하면 따르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켈리 카드를 꺼낸 배경을 설명했다.

“켈리가 3일 휴식 후 등판이 없었다는 부분 때문에 고민했다”고 밝힌 류 감독은 “그럼에도 4차전이 중요하다고 봤다. 시리즈 3대 0이 된다면 바람직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4차전의 의미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켈리가 나가서 팀을 위해 던져준다면 큰 도움이 되겠다 해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켈리의 투구수는 80구에서 최대 100구 안팎이 될 전망. 지난 1차전 당시에도 4차전을 생각해 80구 안팎에서 끝나길 기대했다는 류 감독은 “기본적으로 80구에서 100구는 넘으면 안 될 것 같다. 게임 상황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우)-박해민(중)-김현수(좌)-채은성(1)-오지환(유)-문보경(3)-문성주(지)-유강남(포)-서건창(2)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플레이오프 들어 부진한 홍창기와 박해민으로 테이블세터를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류 감독은 “1차전 승리의 기억이 오늘 잘 연결됐으면 좋겠다”면서 “홍창기도 박해민도 고전한 모습이 나왔지만,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테이블 세터가 살아난다면 게임 상황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오늘은 테이블 세터의 출루를 기대하면서 경기하려고 한다”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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