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C등급’ FA 내야수 신본기의 계약 소식이 아직 들리지 않는다. 원소속팀 KT WIZ는 이번 주말 신본기와 만나 두 번째 협상 테이블을 차릴 계획이다. 이는 협상 분기점이 될 수 있다.
KT는 이번 FA 시장에서 내야수 김상수를 4년 총액 29억 원에 영입했다. 외부 FA 영입에 성공한 KT는 외야수 김태훈을 보상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보냈다. 이제 FA 시장에서 남은 과제는 신본기 잔류다.
신본기는 2022시즌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2/ 22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2021시즌 트레이드로 KT에 건너와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던 신본기는 내야 유틸리티 역할로 팀 뎁스 강화에 이바지했다.
2022시즌 종료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신본기는 보상선수가 없는 ‘C등급’을 달고 FA 시장에 나왔다. FA 시장 개장 뒤 KT는 우선 1순위 과제였던 김상수 영입에 집중했다. 그리고 김상수 보상선수를 내주기 위한 25인 보호명단 작성에 집중한 KT는 새 외국인 투수 보 설서 영입 등 외국인 선수 구성에도 신경 썼다.
이제 내부 FA 신본기와 협상 테이블에 집중할 때다. KT는 지난 주 신본기와 한 차례 만나 대략적인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번 주말 두 번째 협상 테이블을 차릴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스포츠춘추에 “이번 주말에 신본기 선수와 두 번째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무래도 보상선수가 없는 C등급 FA 선수라 운신의 폭이 넓지 않겠나.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우리 팀은 신본기 선수와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주말 협상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최종 제시가 이뤄질지는 주말 협상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FA 시장에서 C등급 내야수는 신본기뿐이다. 베테랑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는 어떤 팀이든 필요한 자원이다. 게다가 보상선수가 없기에 접근성이 더 쉬울 수밖에 없다. 과연 신본기가 2023년에도 KT와 동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