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고척]
‘장타니 프로젝트’가 본격화 된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투구를 펼친 장재영을 지명타자 자리에 내세울 계획임을 밝혔다.
장재영과 신인 김건희는 2023시즌 대비 스프링캠프에서 ‘이도류’ 활약을 준비했다. 두 선수 모두 투수와 야수로서 뛸 수 있는 시즌 대비에 나섰다. 장재영이 먼저 ‘투수 장재영’으로 첫 발걸음을 뗐다. 장재영은 3월 13일 고척 KT WIZ전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40구) 무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산뜻한 첫 등판을 마쳤다.
‘타자 장재영’은 15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보인다. 14일 고척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투수 장재영’을 1~2경기 정도로 지금 평가하기엔 무리다. 준비 과정 자체는 순조롭다. 업 앤 다운이 비교적 덜 한 부분과 안 좋아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과정을 고민하는 건 분명히 긍정적이다. 선발 등판한 다음 날은 휴식일이고, 그다음 날 타자로 나선다. 내일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재영과 함께 또 다른 이도류 활약을 준비하는 신인 김건희는 14일 고척 KT전에서 마운드에 올라 투수로서 첫 선을 보인다. 이날 안우진이 선발 등판해 3이닝을 소화한 뒤 이명종(2이닝)-김건희(1이닝)-김성진(1이닝)-박승주(1이닝)-김준형(1이닝)이 연이어 키움 마운드에 오른다. 김건희도 이날 등판 뒤 하루 휴식을 취하고 16일 경기에서 타자로 출잔할 가능성이 크다.
홍 감독은 “김건희 선수는 가능성이 풍부한 선수라 지금 방향성을 잡아주는 과정에 있다. 재능이 많은 선수라 더 조심스럽다. 본인 생각과 현장 생각 모두 중요하기에 그런 부분에서 합을 맞추면서 이 선수가 발전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키움은 14일 고척 KT전에서 임지열(1루수)-이형종(우익수)-박주홍(좌익수)-에디슨 러셀(유격수)-김태진(2루수)-박찬혁(중견수)-임병욱(지명타자)-김휘집(3루수)-김재현(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내세운다. 15일과 16일 고척 KIA전에선 에릭 요키시와 아리엘 후라도가 연달아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한편, WBC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14일 귀국하는 키움 소속 외야수 이정후, 내야수 김혜성, 포수 이지영은 곧바로 팀에 합류한다. 하지만, 세 선수의 경기 출전은 16일 고척 KIA전이 될 전망이다. 홍 감독은 “세 선수가 곧바로 시범경기에 뛰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왔다. 그래도 내일(15일) 하루는 휴식을 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