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수비수 김문환(사진=스포츠춘추 류정호 기자)
전북 현대 수비수 김문환(사진=스포츠춘추 류정호 기자)

[스포츠춘추]

전북 현대가 2023시즌 첫 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전북은 지난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1 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전에서 2-0으로 이겼다. 

경기 결과보다 인터뷰, 응원 거부가 더 주목받았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홈에선 인사를 안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경기장을 찾은 전북 팬들에게 더욱 실망감을 안겨줬다.

지난 경기를 마치고 만난 전북 우측 수비수 김문환은 "응원 거부가 익숙하지 않다. 선수는 응원 소리가 정말 큰 힘이 된다" "현재 상황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초반의 부진은 선수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홍)정호형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정신력이 문제였다. 상대는 전북을 상대할 때 죽기 살기로 덤빈다. 하지만, 그동안엔 선수단이 '조금만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인천 전에서 이겼다. 반드시 반등하겠다"고 말했다.

김문환이 말한 정신력 부족은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

전북 현대의 2023시즌 각종 지표(사진=스포츠춘추 류정호 기자)
전북 현대의 2023시즌 각종 지표(사진=스포츠춘추 류정호 기자)

전북이라는 이름을 지우고 보면, 리그 최하위 팀의 지표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전북은 2023시즌 공격, 패스, 수비 지표에서 리그 중위권, 하위권의 지표를 기록 중이다.

지표 중 상위권에 위치한 공격 지표 드리블, 수비 지표 클리어링은 '팀 '단위의 수치가 아닌 '개인' 능력이다. 김문환이 얘기한 "조금만 하면 되겠지"라는 마음가짐이 모든 데이터에서 나타나고 있다. 

김문환은 "승리가 간절하다. 간절한 마음을 경기장에서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 축구에서 '진심'은 데이터로 확인이 가능하다.

전북과 김문환이 반등할 수 있을까. 전북은 4월 1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023시즌 K리그1 7라운드 수원 FC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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