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고척]
“지난 주말, 장재영은 예정대로 경기를 잘 소화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등판 때 위기가 없던 건 아니지만, 수비 도움이 제때 나왔다. 전체적으론 제구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잘 던졌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특급 유망주’ 장재영의 지난 등판을 되돌아봤다.
장재영은 6월 11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52구를 던져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올 시즌 개막과 함께 키움의 5선발로 낙점된 장재영이 그 자릴 지키지 못한 건 ‘제구’ 때문이었다. 장재영은 개막 초 2경기에 등판해 6.1이닝 동안 10볼넷을 내주며 9실점에 그쳤다. 4월 18일(삼성 라이온즈전) 등판 뒤 2군에 내려간 까닭이다.
6월이 되자, 장재영이 1군에 복귀해 선발 등판 기회를 다시 잡았다. 4일(SSG 랜더스전)엔 안우진 대신, 11일엔 에릭 요키시 대신 마운드에 오른 것. 기존 선발진 휴식 차원에서 생긴 기회다.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장재영의 경우, 당장 결과를 내는 것보단 좋은 과정 하나하나 쌓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향후 이닝 소화도 차츰차츰 늘릴 수 있도록 팀에서 면밀하게 계획을 세워놨다”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은 “오늘보다 내일이, 그리고 올해보다 다음 해 더 기대하게끔 만드는 선수가 바로 장재영”이라며 “지금 ‘대체 선발’ 자리를 통해 한 단계씩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당부를 전했다.
한편, ‘선발 투수’ 장재영을 1군 무대에서 더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이 “요키시의 1군 복귀 일정이 더 미뤄질 듯싶다. 최근 내전근에 불편함을 보였는데, 휴식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큰 변수가 없다면, 장재영이 또 ‘대체 선발’ 역할을 맡게 된다. 과연 장재영이 다음 등판에도 사령탑의 ‘합격’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