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장이 ‘낭만’ 가득한 옥수수밭 경기장으로 탈바꿈할지 모른다.
美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6월 14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024년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의 릭우드 필드에서 ‘꿈의 구장’ 경기로 맞붙는다”고 보도했다. MLB 사무국 측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MLB ‘꿈의 구장’ 경기는 유명 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출연한 1989년 동명 영화(연출 필 알덴 로빈슨)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현역 빅리그 선수들이 옥수수밭 한가운데 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꿈의 구장’ 경기는 지난 202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부터 2022년 시카고 컵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까지 총 두 차례 열린 바 있다. 두 경기 모두 영화 실제 촬영지인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 소재 옥수수밭 야구장에서 8월 둘째 주 목요일(한국 기준 금요일)에 열렸다.
한편, 내년 ‘꿈의 구장’ 경기장으로 알려진 1910년 개장한 릭우드 필드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장이다. 2년 전 MLB 역사로 인정된 니그로리그도 이곳에서 진행된 바 있다. ‘전설’ 윌리 메이스의 소속 팀 버밍엄 블랙바론스의 홈 구장이 바로 릭우드 필드였다.
메이스는 1951년 뉴욕 자이언츠(샌프란시스코의 전신)에 입단한 뒤 21년간 샌프란시스코 일원으로 활약했다. 따라서, 샌프란시스코엔 ‘더’ 특별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14일 해당 소식을 전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여느 ‘꿈의 구장’ 경기들처럼 2024년 경기에서도 양 팀이 선수단이 복각된 ‘올드’ 유니폼을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