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메이저리그(MLB) 베테랑 강타자 호세 아브레우(36·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이적 첫해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허리 통증마저 아브레우의 발목을 잡는다.
아브레우는 8월 12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휴스턴이 전날 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이어 아브레우를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것.
아브레우의 결장은 허리 통증 때문이었다. 휴스턴은 아브레우를 대신해 1루수 자리에 존 싱글턴을 이틀 연속 기용했다.
이에 MLB.com은 ”아브레우가 12일 허리 문제로 자기공명영상법(MRI) 검진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현지 취재진을 만난 휴스턴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아브레우는 그간 허리 통증으로 제대로 된 타격을 펼치지 못했다”며 “하루빨리 회복해 본연 모습을 되찾길 바란다. 다만, 부상자 명단에 등재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201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아브레우는 통산 10시즌을 뛰며 253홈런 9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2로 강타자로 군림해 왔다. 2020년엔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르기도 했다. 휴스턴은 그런 아브레우를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며 3년 총액 5,860만 달러(한화 약 779억 원) 계약을 안겼다.
하지만, 아브레우는 휴스턴 입단 첫해 만에 실망스러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가 알던 그 강타자는 온데간데없다. 아브레우는 올 시즌 110경기에 출전해 10홈런 타율 0.234, 출루율 0.291, 장타율 0.343로 부진 중이다. 참고로 아브레우의 MLB 통산 타율은 0.287이다.
아브레우의 계약 기간은 내후년까지다. 과연 아브레우가 허리 통증을 털어낸 뒤 달라질 수 있을까. 베테랑 강타자의 급격한 기량 변화에 많은 이목이 쏠리는 까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