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신인 우완 바비 밀러(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저스 신인 우완 바비 밀러(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춘추]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우완 ‘루키’ 바비 밀러(24)가 시즌 11승째를 수확했다. 밀러는 향후 포스트시즌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5)와 함께 다저스 1, 2선발 중책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는 9월 27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더블헤더로 맞붙어 1차전을 1대 4로 패한 뒤 2차전에선 11대 2 대승으로 갚아줬다.

이날 밀러는 2차전 선발로 등판해 쿠어스필드 마운드를 지배했다. 7이닝 동안 91구를 던져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을 거둔 것. 콜로라도 타자들은 밀러의 강속구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美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밀러는 속구(42구), 슬라이더(15구), 커브(13구), 체인지업(12구), 싱커(9구)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콜로라도 타선을 요리했다. 속구의 경우, 이날 평균 98.5마일(158.5km/h)을 형성했고 최고 100마일(160.9km/h)까지 나왔다.

밀러는 올 시즌 다저스가 꺼낸 ‘유망주 보석함’ 일원 가운데 가장 빛나는 투수였다. 2020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9순위로 다저스에 입단한 밀러는 올해 5월 말 빅리그 무대를 처음으로 밟았다.

그런 밀러가 곧장 ‘데뷔 시즌 10승 투수’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 9월 16일 시애틀 매리너스 상대로 5.2이닝 3실점 끝에 시즌 10승을 기록했다. 밀러의 MLB 데뷔 후 선발 등판 19번째 등판째였다.

밀러의 최근 상승세가 매섭다. 27일 경기 종료 기준, 밀러는 9월 한 달간 팀 내 최다 승리(3), 최다 이닝(32.2), 최다 탈삼진(36) 등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의 가을 마운드는 커쇼와 밀러로 대표되는 ‘신구조화’ 원투펀치가 책임질 전망이다. 밀러의 첫 포스트시즌에 많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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