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토론토 좌완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 좌완 류현진의 동행이 종료됐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춘추]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023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ALWC)에서 2연패로 탈락했다. 이에 토론토와 좌완 류현진(36)의 4년 동행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 토론토는 10월 5일(한국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ALWC 2차전 미네소타 트윈스에 0대 2로 패했다.
· 류현진은 2022년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수술) 후 올해 8월 복귀했지만, ALWC 로스터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 토론토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탈락으로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등판 없이 토론토와 4년 인연을 마무리하게 됐다. 

토론토에서 보낸 4년

류현진은 2019년 겨울 4년 8,000만 달러(한화 약 1,079억 원) 계약을 맺고 토론토에 합류했다. 입단 첫해인 2020년엔 12경기 67이닝 5승 2패 17볼넷 72탈삼진 평균자책 2.69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득표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계속된 팔꿈치 통증으로 결국 작년 6월 생애 두 번째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1년여 재활을 거쳐 올 8월 빅리그에 돌아왔다. 복귀 이후 성적은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 3.46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3전 2선승제로 열리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엔트리엔 들지 못했다. 류현진 대신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이 선발투수로 합류했다.

토론토가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면서 류현진은 가을야구 등판 없이 토론토와 계약기간을 마무리하게 됐다. 토론토에서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등판은 2020년 1경기(1.2이닝 8실점)이 전부다. 토론토에서 4년간 통산 성적은 60경기 315이닝 24승 15패 72볼넷 269탈삼진 평균자책 3.97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향후 행보는?

내년 37세가 되는 류현진은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매력적인 선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복귀 후 11경기 가운데 7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책임졌고, 수술 전과 큰 차이 없는 평균 88.8마일(142.9km/h) 구속을 유지하며 건강을 증명했다. 한 MLB 구단 관계자는 “류현진은 경쟁력 있는 선발 투수다. 검증된 선발을 찾는 빅리그 팀으로부터 충분히 2년 이상 계약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 종료 후 미디어 인터뷰에서 향후 행보에 관한 질문을 받고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다가올 겨울, 류현진을 향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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