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종전을 앞둔 두산 선수단(사진=스포츠춘추 배지헌 기자)
시즌 최종전을 앞둔 두산 선수단(사진=스포츠춘추 배지헌 기자)

 

[스포츠춘추=인천]

다음은 17일 인천 SSG 랜더스 상대 최종전을 앞두고 이승엽 두산 감독의 브리핑 내용이다:

* 두산은 이날 호세 로하스, 김재환, 허경민, 김재호 등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모레부터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대비한 컨디션 조절 차원이다. 
* 애초 이날 선발 예정이었던 최승용은 이날 불펜으로 등판할 예정이다. 역시 포스트시즌 활용을 고려한 선택이다.
* 정철원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이날 경기엔 등판하지 않는다. 대신 선발 요원인 최원준이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최종전 라인업에서 빠진 허경민(사진=스포츠춘추 배지헌 기자)
최종전 라인업에서 빠진 허경민(사진=스포츠춘추 배지헌 기자)

 

5위 확정된 두산, 이틀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비

두산은 이날 선발 라인업을 정수빈(중)-김인태(우)-양석환(1)-양의지(지)-강승호(2)-박준영(유)-박지훈(3)-안승한(포)-조수행(좌) 순으로 꾸렸다. 어제 패배로 5위가 확정된 두산은 이틀 뒤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감안하면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줘야 하는 상황. 그러나 아직 SSG와 NC의 순위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보니, 선수단 체력 관리와 순위 싸움을 모두 고려한 경기 운영을 해야 한다. 

이날 경기에선 주전 타자 4명이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승엽 감독은 “로하스는 옆구리가 좋지 않아서 오늘 나가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허경민에 대해선 “지금 연습도 하고 괜찮은 것 같다”면서도 “모레(와일드카드가) 중요한 경기이고, 우리는 순위가 확정이 돼서 오늘은 컨디션을 조절한다”고 밝혔다.

전날 공에 맞아 통증을 호소한 양의지는 상태가 심하지 않아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이 감독은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서 오늘 지명타자로 나간다. 아마 끝까지 뛰지는 않을 것 같다. 컨디션 조절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정수빈에 대해서도 “체력 관리를 해줘야 한다. 경기 감각만 유지하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양의지의 체력이 정말 많이 떨어졌다. 팀을 위해 너무나 헌신해줬기 때문에 의지에겐 다 맞춰줘야 한다”고 말한 이 감독은 “의지가 아프면 우리 전력에 큰 손실이다. 컨디션을 올리기 위해 트레이닝 파트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장원준 선발, 최원준-최승용 불펜 대기…두산의 최종전 투수 계획

이날 선발투수는 베테랑 장원준. 애초 좌완 최승용을 낼 계획이었다가 전날 패배 이후 장원준으로 교체했다. 이 감독은 “순위가 결정되면서 모레 와일드카드에선 최승용이 중간 투수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오늘 중간으로 1이닝 정도를 던질 것 같다”고 했다.

3경기 연속 불펜에서 대기한 사이드암 최원준도 오늘 불펜에서 대기한다. 이 감독은 “와일드카드가 길면 2경기다. 한 경기 지면 끝이기 때문에 넣을 수 있는 투수들은 붙여서 넣어야 한다”며 “(1차전 선발) 곽빈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 좋지만, 짧은 이닝 전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을 해서 구위가 빨리 떨어졌다고 판단하면 당연히 카드를 써야 한다”고 밝혔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곽빈-브랜든 와델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오늘 불펜 필승조에겐 가급적 휴식을 줄 생각이다. 이 감독은 “오늘은 웬만하면 쉬게 해주려고 한다”며 “정철원은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쉴 것 같다. 나머지는 다 대기지만 그래도 모레 경기에 영향이 가지 않아야 한다. 그 부분은 경기를 하면서 풀어갈 것이다. 모레 경기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투수 운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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