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메이저리그 포수로 한 시대를 풍미한 스티븐 보그트가 선수 은퇴 1년 만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유력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 다음은 현지 매체 보도 내용이다:
* 올해 38세인 스티브 보그트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직 면접을 봤고, 이번 주에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도 면접 예정이다.
* 클리블랜드는 지난 11시즌 동안 6번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은퇴한 뒤 자이언츠 불펜 코치 크레이그 알버나즈, 뉴욕 양키스 벤치 코치 카를로스 멘도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1루 코치 클레이튼 맥컬로 등 다양한 외부 후보와 필드 코디네이터 존 맥도널드, 타격 코치 크리스 발라이카, 팜 디렉터 롭 세폴리오 등 내부 후보를 후임 감독으로 검토하고 있다.
* 보그트는 현재 시애틀 매리너스 코치로 일하고 있다.
‘은퇴 1년’ 보그트, 왜 감독 후보로 거론되나
보그트는 현역 시절 뛰어난 프레이밍 실력과 클럽하우스에서 발휘하는 리더십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7세에 뒤늦게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지난 2022년까지 10년간 선수로 활약했고 특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5년 동안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밀워키,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애틀랜타를 거쳐 오클랜드로 돌아와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구단 경영진 사이에서 보그트는 일찌감치 미래의 감독감으로 통했다. ESPN은 그에 관해 “포수로서 쌓은 야구에 대한 지식과 유머 감각으로 선수들과 소통하고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드는 능력을 보였다. 감독직에 적합한 흥미로운 후보자”라고 평가했다.
가디언스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76승 86패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지만 신인 투수 태너 비비와 개빈 윌리엄스, 로건 앨런 등이 빠르게 1군 무대에 자리 잡고 성공을 거두면서 다음 시즌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팀이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 네 번째로 적은 득점을 올린 공격력이 보완할 점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