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제카(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제카(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춘추]

10월 24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달의 선수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9월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는 포항 스틸러스 스트라이커 제카였다. 

경쟁이 치열했다. 제카를 포함해 대구 FC의 파이널 A행을 이끈 고재현, 바셀루스, FC 서울에서 골로 건재함을 과시한 일류첸코 등이 후보였다. 

제카는 9월 치른 4경기에서 3골을 터뜨렸다. 특히나 9월 16일 수원 FC전에선 멀티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포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제카, 포항 스틸러스 이적 후 축구계 평가가 바뀌었다 

제카(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카(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카는 2022시즌 대구 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활약은 미미했다. 제카는 지난 시즌 K리그1 28경기에서 7골 7도움을 기록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1월 6일 제카 영입을 발표했다. 포항은 2022시즌을 마치기 전 제카와의 계약을 마쳤다.

신의 한 수였다. 제카는 2023시즌 K리그1 34경기에서 11골 7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K리그1 득점 5위로 포항 팀 최다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도움도 K리그1 4위다.

제카가 올 시즌 초반부터 눈부신 활약을 펼친 건 아니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올 시즌 첫 경기를 마치고 제카와 면담했다""내가 제카에게 던진 첫 질문이 '너 몇 살이냐'였다"고 전했다.

"제카가 27살이다. '몇 살까지 축구할 거냐'고 물으니 '37살까지 하고 싶다'는 답이 돌아왔다. 제카에게 '네가 라스 벨트비크보다 잘하는 게 뭐냐'고 물으니 아무 말도 못했다. 제카가 득점력을 끌어올리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팀 훈련을 마친 뒤 10~15분 슈팅 훈련,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조언했다." 김 감독이 올 시즌 초 남겼던 말이다. 

제카는 김 감독을 믿고 구슬땀을 아끼지 않았다. 팀 동료들도 제카의 득점을 위해서라면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제카는 192cm 키에 강한 힘을 갖췄다. 공중볼 경합에서 밀리는 일이 없고 발 기술도 좋다. 제카는 전방에서 공을 소유하고 주변 동료를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제카는 포항에서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제카의 활약을 앞세운 포항은 올 시즌 K리그1 34경기에서 15승 14무 5패(승점 59점)를 기록 중이다. K리그1 12개 구단 중 2위로 선두 울산 현대를 승점 8점 차 추격 중이다.

포항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우라와 레즈, 우한 썬전, 하노이 FC와 J조에 속해 있다. 포항은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조 1위에 올라 있다. 포항 중심엔 늘 제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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