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NBA 밀워키 벅스와 스타 빅맨 지아니스 안테토쿤포가 3년 최대 1억 8,6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 안테토쿤포는 오프시즌 팀이 우승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밀워키를 떠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선 이번 오프시즌에 연장 계약을 맺는 것은 재정적으로 합리적이지 않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 그리고 밀워키는 안테토쿤포의 언급에 화답하듯 9월 28일 대형 트레이드로 올-NBA 포인트가드 7회 수상에 빛나는 데미안 릴라드를 영입했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피닉스 선즈와 삼각 트레이드로 스타 가드 즈루 홀리데이, 그레이슨 제임스 앨런 등을 대가로 내줬다.
* 안테토쿤포는 릴라드 합류 소식을 접한 뒤 ‘황홀하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트레이드를 반겼다. 그로부터 한 달도 되지 않아 밀워키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2027-28시즌 선수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다.
밀워키 벅스의 지난 시즌은 실망스러웠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마이애미 히트에게 충격적인 패배로 탈락했다. 탈락 이후 팀은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을 경질했고, 안테토쿤포는 “팀이 나만큼 우승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떠날 수도 있다” “이번 오프시즌에 연장 계약을 맺는 것은 재정적으로 합리적이지 않다”면서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에 대한 밀워키의 응답은 릴라드 영입이었다. 비록 존 호스트 단장은 “릴라드 트레이드를 결정하는데 안테토쿤포의 말이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적어도 릴라드 영입은 안테토쿤포의 생각에는 영향을 미쳤다. 안테토쿤포는 릴라드 영입을 크게 환영했고, 트레이드 소식 한 달도 되지 않아 연장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안테토쿤포는 2025-2026 선수 옵션이 사라지고 2026-2027년까지 계약 기간이 연장됐다. 안테토쿤포가 계약 마지막 해인 2027-28시즌 전 옵트아웃을 결정한다면, 32세에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또 밀워키는 안테토쿤포와 릴라드 듀오를 2026-2027년까지 함께 보유할 수 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