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잠실]
LG 트윈스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한국시리즈 첫 등판에서 6.1이닝 2실점 1자책 역투를 펼쳤다. 이로써, ‘5년차 LG맨’ 켈리는 어느덧 포스트시즌에서만 개인 통산 5번째 퀄리티스타트(QS)에 7경기 연속 5이닝 이상 소화 중이다.
LG는 11월 7일 잠실 야구장에서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르고 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켈리는 경기 시작부터 난조를 겪었다. 1회 초부터 KT 선두타자 김상수 상대로 고전하며 선취 실점을 안은 것. 4회 초에는 중계 플레이 도중 홈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두 번째 점수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켈리는 흔들리지 않고 묵묵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위기 때마다 낙차 큰 변화구들을 활용해 땅볼과 연속 탈삼진을 뽑아냈다. 야수들도 그런 켈리를 도왔다. 1회 말 곧장 2점을 따라붙어 KT 마운드를 괴롭혔고, 6회 초엔 내·외야에서 한 차례씩 호수비로 어려운 타구를 건져내며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켈리는 KT에 맞서 6.1이닝 동안 92구를 던져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 투구를 선보였다. 비록 승리 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에이스’로는 부족함이 전혀 없었다.
LG는 7회 초 1사 상황에서 장성우에게 1루타를 허용한 켈리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팀 두 번째 투수로 이정용을 투입했다. 후속으로 나선 이정용은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한편, 켈리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양 팀의 승부는 현재 2대 2 균형을 이룬 채로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