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포수 박동원(사진=LG)
LG 포수 박동원(사진=LG)

 

[스포츠춘추=수원]

박동원이 또 한번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1차전에서 KT 불펜 에이스 박영현을 무너뜨렸던 박동원이 이번엔 KT의 플레이오프 MVP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박동원은 11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 중인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6회초 공격에서 역전 2점 홈런포를 때려냈다. 박동원의 한 방으로 LG는 3대 4에서 다시 5대 4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로서는 천금 같은 한 방이 나왔다. 이날 3회초 오스틴 딘의 3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낸 LG는 3회말 1실점, 5회말 3점을 허용해 3대 4로 역전을 내준 상황이었다. 6회 선두타자 문보경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KT 벤치는 선발 웨스 벤자민을 내리고 손동현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손동현은 지난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MVP를 차지한 선수.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 2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 2차전에서 이번 포스트시즌 첫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하루 휴식 후 등판이라 제 구위를 되찾았을 것으로 예상됐다.

초구와 2루 볼 2개를 골라낸 박동원은 3구째 스트라이크를 그냥 지켜봤다. 여기서 KT 배터리의 선택은 다시 빠른볼. 그러나 박동원은 가운데와 몸쪽 사이에 걸쳐 들어오는 빠른 볼을 기다렸다는 듯이 잡아당겨 그대로 좌측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비거리 125미터짜리 장외홈런. 맞는 순간 누구나 홈런을 직감할 수 있을 만큼 완벽한 홈런 스윙과 타구가 나왔다. 박동원의 홈런으로 LG가 다시 5대 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박동원은 앞서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역전 2점포로 팀을 구했다. 당시 박동원은 3대 4로 뒤진 8회말 공격에서 KT 불펜의 가장 위력적인 투수 박영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날렸다. 2차전을 잡은 LG는 1차전 역전패 충격을 딛고 시리즈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당한 직후 재역전포를 날리면서 LG 쪽으로 분위기를 돌리는 결정적 공을 세웠다. 박동원의 이번 한국시리즈 2호 홈런. 2홈런은 역대 단일 한국시리즈 최다 홈런 공동 11위에 해당한다. LG 소속으로 한국시리즈 멀티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박동원이 처음이다.

경기는 6회말 현재 LG가 5대 4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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