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우덴이 현재 시장에 남아있는 FA 선수 가운데 이정후를 18위로 선정했다. 류현진은 68위, 최지만은 92위로 평가받았다.
보우덴은 30일(한국시각)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기고한 칼럼(남은 MLB FA 선수 Top 100)에서 아직 미계약 상태인 FA 선수 100명의 순위를 매겼다. 순위는 기본적으로 bWAR(베이스볼 레퍼런스 제공 WAR)를 기준으로 삼았고, 메이저리그 기록이 없는 한국과 일본 선수들은 구단 프런트의 평가를 토대로 순위를 정했다.
포스팅을 통한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는 18위에 랭크됐다. 외야수로는 코디 벨린저(4위)와 케빈 키어마이어(7위), 루르드 구리엘 주니어(11위)에 이은 4번째다. 야수로 범위를 넓히면 벨린저-맷 채프먼-키어마이어-구리엘-제이머 칸델라리오-카를로스 산타나에 이은 7위에 해당한다. 거포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22위)보다도 순위가 높다.
보우덴은 이정후에 관해 “12월 초에 포스팅될 것으로 예상되며, 벨린저에 이어 FA 시장에서 두번째로 좋은 중견수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와 계약을 유력 후보라고 예상했다.
한편 FA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은 전체 68위에 선정됐다. 보우덴은 “류현진은 올해 토미존 수술에서 복귀, 후반기 11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 3.46, WHIP 1.28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참고로 보우덴이 99위에 놓은 루이스 세베리노는 이날 뉴욕 메츠와 1년 1,300만 달러 계약에 성공했다. 이로 미뤄보면 류현진 역시 1,000만 달러대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충분하다.
1루수 최지만은 92위에 자리했다. 보우덴은 “최지만은 2022년 탬파베이에서 출루율 0.341에 11홈런 52타점을 올렸다. 올해는 파이리츠-파드리스에서 6홈런 13타점 타율 0.163으로 부진했다”고 평했다.
두산 베어스 출신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93위에 선정된 것도 눈길을 끈다. 보우덴은 “플렉센은 매리너스와 로키스에서 16선발, 13구원 등판에서 102.1이닝 6.86의 평균자책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보우덴은 전체 1위로 투웨이 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선정했고, 2위로는 일본 최고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지목했다. 블레이크 스넬이 3위, 벨린저가 4위, 맷 채프먼이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