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첫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사진=두산)
두산 베어스가 첫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사진=두산)

 

[스포츠춘추]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두산 베어스가 2월 14일 오전 이번 캠프 첫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조수행이 3타수 3안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고 강승호, 장승현, 김기연도 맹타를 휘둘렀다. 김민규, 김유성, 이병헌, 최지강 등 영건들은 경쟁하듯 강속구를 뿌렸다.

이날 청백전에서 청팀은 정수빈-헨리 라모스-김인태-강승호-김민혁-홍성호-장승현-오명진-안승한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김민규가 등판했다. 백팀은 조수행-이유찬-허경민-양석환-김대한-박지훈-김기연-전다민으로 지명타자 없이 8인 라인업을 구성했고 선발은 김유성이 등판했다.

5회초까지 진행한 경기는 청팀의 2대 0 승리로 끝났다. 3회초 1사 2, 3루에서 나온 김민혁의 좌전 안타로 주자 둘이 홈을 밟으면서 낸 2점이 결승점이 됐다. 백팀도 1회, 2회, 4회에 주자 두 명이 루상에 나가며 찬스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백팀 리드오프 조수행이 3타수 3안타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강승호와 장승현, 김기연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투수진에선 청팀 김민규가 최고 146km/h 빠른 볼을 앞세워 2이닝 무실점했고 백팀에선 김유성과 최지강이 각각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병헌은 0.2이닝 동안 2실점했지만 최고 148km/h의 빠른 볼로 시선을 끌었다. 최지강은 최고 151km/h로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스프링캠프 첫 자체 청백전을 소화한 두산(사진=두산)
스프링캠프 첫 자체 청백전을 소화한 두산(사진=두산)
스프링캠프 첫 자체 청백전을 소화한 두산(사진=두산)
스프링캠프 첫 자체 청백전을 소화한 두산(사진=두산)

3안타 경기를 펼친 조수행은 경기 후 “청백전이지만 올해 첫 경기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다. 타구들이 운이 좋게 안타로 이어져 기분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이승엽) 감독님께서 타격적으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고 감사를 전한 조수행은 “그 감을 잊지 않기 위해 겨우내 잠실야구장에 꾸준히 출근해 (정)수빈이 형과 함께 운동했다. 수빈이 형이 타격 면을 넓히는 쪽으로 조언을 많이 해줬다. 호주에서도 타격코치님들께서 그 감이 꾸준히 이어지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한 경기 결과에 들뜨거나 만족하지 않고 남은 캠프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2안타를 때린 장승현은 “올해는 스프링캠프 선발대로 출국해 (양)의지 형에게 타격에 대해 많이 배웠다”며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 막상 라이브 배팅 때는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의지 형이 ‘헛스윙을 두려워하거나 겁먹지 마라’고 해주셨고, 타격코치님들도 ‘연습 때 실패를 두려워하면 경기 땐 더 두려워진다’고 힘을 주셨다”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에선 다시 타이밍을 앞으로 옮긴 게 멀티 히트로 이어졌다고. 장승현은 “스스로의 걱정을 뒤로하고 타이밍을 다시 앞으로 옮겼는데 오늘은 공이 배트 중심에 맞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남은 캠프 때도 이 감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고 151km/h 빠른 볼로 2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친 최지강은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을 통해 준비한 것들이 실전에서 잘 나와 기분이 좋다. 조웅천 투수코치 님이 항상 스트라이크 투구를 강조하시는데 존에서 벗어난 공이 한두 개뿐이라 만족스럽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이맘때 최고구속은 147km였다는 최지강은 “겨울에 잘 먹고 잘 자고 열심히 웨이트 트레이닝한 것이 구속 향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남은 캠프 기간에도 전력투구, 스트라이크 투구 등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만 신경 쓰겠다. 1군 풀타임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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