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전문가 6명이 함께 쓴 '스포츠 도핑'이 출간됐다.
도핑 전문가 6명이 함께 쓴 '스포츠 도핑'이 출간됐다.

 

[스포츠춘추]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

“스포츠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지혜와 경험이 담겨 있는 책” -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현장의 전문가들이 쓴 책은 역시 다르다” - 한민수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감독 

진짜 도핑 전문가들이 쓴, 스포츠도핑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6명의 국제 도핑검사관이 함께 쓴 ‘도핑검사관이 직접 알려주는 스포츠 도핑(이하 ‘스포츠 도핑’)’이 출간됐다.

스포츠 도핑은 누구나 어렴풋이 알고는 있지만, 막상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분야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 때마다 들려오는 금지약물 적발과 메달 박탈 소식에 모두가 분노하지만, 정작 어떤 약물이 도핑에 적발되는지, 도핑검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는 아는 것이 많지 않다. 

도핑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깨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국내 1호, 전 국가대표 선수, 임상병리사 등 다양한 타이틀의 국제도핑검사관 6명이 모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아시아 여성 스포츠 리더’로 손꼽히는 박주희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 사무총장을 비롯해 강명신 분당제생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임상병리사, 선수 출신 국제도핑검사관인 김나라·김현주, 이건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 선임소방검열관, 이재숙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대구보훈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부장이 저자로 참여했다.

특히 대표 저자 박주희 총장은 ‘국내 1호 국제도핑검사관’으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도핑관리담당관(2011), 인천 실내 무도아시안게임 국제의전팀장(2013),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도핑관리팀장,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도핑 관리 한국 대표(2019), 세계 도핑방지기구(WADA) 교육 위원 등을 역임했다. 2030년 카타르 도하 및 2034년 사우디 리야드 OCA 아시안게임 적격성 평가단 중 유일한 여성 평가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전 세계 올림픽 교육을 총괄하는 국제올림픽아카데미(IOA)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앞서 ‘스포츠 행정가를 위한 국제스포츠 실무기본서’ ‘한 권으로 읽는 국제스포츠 이야기’ 등을 펴낸 박 총장은 이번 책에 대해 “과거 활동 분야도 나이도 성별도 다른 저자들이 ‘도핑 없는 클린스포츠’라는 대명제 하나로 의기투합했다”면서 “자칫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도핑관리의 중요성을 스포츠 현장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6명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현장 중심의 이야기를 담아 풀어냈고 청소년, 일반인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대표저자 박주희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사무총장과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사진=박주희 사무총장 제공)
대표저자 박주희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사무총장과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사진=박주희 사무총장 제공)

이 책은 8개의 챕터, 25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1~4 챕터는 도핑의 역사부터 관련된 기구들, 도핑방지규정과 결과 조치, 검사의 종류와 금지약물의 종류 그리고 부작용까지 클린 스포츠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지식을 담았다. 특히 ‘이 약 먹어도 되나요?’ ‘나도 모르게 스며든 도핑’ ‘금지약물과 부작용’ 등의 소제목은 도핑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장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내용이다.

또한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우리를 웃게 하고 울게 한 메가스포츠이벤트에서 이슈가 되었던 도핑 이야기, 스포츠 역사와 함께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국내외 대회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일반인이 잘 모르는 샤프롱(동행인) 제도, 혈액채취요원의 역할, 유전자 등을 활용한 도핑의 진화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박 총장은 “얽히고설킨 도핑과 도핑방지 이야기를 읽다 보면 관중석에서는 알 수 없었던 또 다른 스포츠 이야기가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책의 저자들은 현장에서 활동 중인 도핑관리 전문가라는 점을 살려 형식적인 규정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했다. 감기약이나 파스처럼 놓치기 쉬운 일반의약품 구매 시 주의사항부터 금지약물을 검색하거나 온라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이트 등을 소개해 선수와 스포츠 관계자들에게 실생활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팁을 알려준다. 공무원 시험에서도 시행되는 도핑검사 사례, 코로나19 때의 도핑검사 현장, 4년 만에 동메달을 되찾은 장미란 선수의 이야기 등 함께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를 칼럼으로 담아 일반인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구성했다. 

각 챕터의 끝에는 저자들이 도핑검사관으로 일하게 된 과정, 참여한 대회와 담당한 업무 그리고 도핑검사관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가치관과 능력을 인터뷰 형식으로 수록해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도핑검사관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풀어냈다.

박 총장은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도핑검사관의 이야기는 일반인들에게는 도핑이라는 새로운 세계와 도핑검사관이라는 새로운 직업을 알려주는 계기가 될 것이고 도핑검사를 받는 선수와 관련 지도자들에게는 서로 이해하는 연결고리가 되어 줄 것”이라며 “무엇보다 도핑검사관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알려주는 가이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주희 사무총장은 '스포츠 도핑' 책 100권을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기부했다(사진=박주희 사무총장 제공)
박주희 사무총장은 '스포츠 도핑' 책 100권을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기부했다(사진=박주희 사무총장 제공)
박주희 사무총장은 '스포츠 도핑' 책 100권을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기부했다(사진=박주희 사무총장 제공)
박주희 사무총장은 '스포츠 도핑' 책 100권을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기부했다(사진=박주희 사무총장 제공)
박주희 사무총장은 '스포츠 도핑' 책 100권을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기부했다(사진=박주희 사무총장 제공)
박주희 사무총장은 '스포츠 도핑' 책 100권을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기부했다(사진=박주희 사무총장 제공)

한편 박 총장은 ‘스포츠 도핑’ 책자 100권을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기부했다. 최근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2024 부산 세계탁구세계선수권대회에 참여한 일반인,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세계선수권대회와 동시에 개최된 국내 마스터즈대회에 참가한 생활체육 동호인들에게 제공되었다.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뿐만 아니라 생활체육 동호인에서 일반인까지 스포츠 도핑의 중요성과 다양한 정보전달을 위한 교육홍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총장은 앞으로도 스포츠 꿈나무와 장애인, 청소년들에게 스포츠 지식을 전달하고자 관련 단체에 지속해서 책을 기증할 예정이다. 이 책의 인세는 대한민국 스포츠발전을 위해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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