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이강인의 참된 약속(사진=손흥민 SNS)
손흥민과 이강인의 참된 약속(사진=손흥민 SNS)

 

[스포츠춘추]

이강인과 손흥민이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른바 ‘탁구 게이트’ 논란으로 이강인의 대표팀 발탁에 부정적인 여론이 거센 가운데서도 정면돌파를 택한 황 감독이다.

황선홍 감독은 3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A매치 2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이강인을 포함했다.

이번 명단에는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 백승호(버밍엄 시티) 등 유럽파와 주민규(울산HD), 정호연(광주FC), 엄원상(울산HD) K리그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이강인의 대표팀 발탁이다.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이강인은 올해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주장 손흥민과 충돌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기를 앞두고 탁구를 하려는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과, 이를 제지하려는 손흥민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선수단을 제지하려다 손가락 탈골 부상을 입었다. 이 사실은 한국의 대회 탈락 직후 영국 타블로이드 매체를 통해 보도됐고, 대한축구협회(KFA)가 이를 곧바로 인정하면서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후 이강인이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손흥민과 직접 만나 사과하면서 진화에 나섰다. 손흥민도 흔쾌히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들였고,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게시하면서 수습에 최선을 다했다. 여전히 이강인을 향한 비난과 부정적 여론이 남아있지만,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선택했다. 

황선홍호 A대표팀은 18일 국내 소집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 상대 첫 경기를, 26일엔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두번째 경기를 치른다.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2연승으로 1위에 오른 한국은 이번 태국(1승 1패)전 승리로 조기 예선 진출 확정을 바라본다. 

A매치 대표팀 명단(사진=대한축구협회 SNS)
A매치 대표팀 명단(사진=대한축구협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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