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고척]
“좋은 경험인 만큼 ‘배운다’는 마음으로 뛰려고요. 뚜렷한 목표를 앞세우기보단 팀 동료들과 즐기면서 또 좋은 경기력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 야구대표팀 외야수 강백호(KT)가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출전을 앞두고 남다른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천재 타자’ 강백호가 또 다른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다시 한번 대면한다. 둘의 만남은 2023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이어 두 번째다. 취재진이 이와 관련해 묻자 강백호는 “오타니는 슈퍼스타다. 저번 WBC에 이어 다시 한번 만나게 돼 무척 영광스럽다. 같은 선수로서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배우고, 많이 느낄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맘때부터 직전 시즌 내내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던 강백호다. 올 시즌만큼은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인 까닭이다. 이에 강백호는 “시즌 준비를 잘 해왔고, 컨디션도 좋다”고 힘줘 말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대표팀 합류를 앞둔 강백호에게 “조심히 다치지 말고 좋은 경험을 쌓고 오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오타니에게 사인을 받고 싶다”면서 농담을 던진 바 있다. 취재진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받은 강백호 역시 미소를 띤 채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도 받고 싶네요. 안 그런 사람이 있을까요? MLB 선수들 다 신기하고 멋있잖아요.”
강백호는 올 시즌 소속팀 KT에서 지명타자와 우익수를 병행한다. 대표팀에선 1루 포지션 가능성도 열려있다. 다만 아직 류중일 감독 및 대표팀 코칭스태프와는 포지션 관련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 15일 시범경기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했기에 시간이 부족했다. 이를 두고 강백호는 “포지션 관련해 감독님께 말씀을 들을 여유는 없었다”면서 “(어느 포지션이든) 똑같이 열심히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강백호는 훗날 MLB 도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지금은 (실력이) 너무 부족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대표팀에 올 때마다 기분이 항상 좋아요. 특히 젊은 선수들끼리 이렇게 뭉쳐 국가를 대표한다는 게 자랑스럽고 한국야구 미래에도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대표팀 선배들께 정말 많은 걸 배운 만큼 저 역시 후배들에게 많이 도와줘야죠.” 강백호의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