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잠실]
8연패에 휩싸인 거인군단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롯데 자이언츠는 4월 18일 잠실 구장에서 LG 트윈스 상대로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뒀다. 당장 9연패 갈림길에 선 롯데는 앞 두 경기를 이미 내주면서 시리즈 스윕패 위기에도 봉착한 상황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날 타선 구성을 두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봐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18일 선발 라인업 역시 그런 고민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롯데는 이날 LG 오른손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에 맞서 윤동희(우익수)-황성빈(중견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정훈(1루수)-손호영(2루수)-김민성(3루수)-정보근(포수)-박승욱(유격수)로 이어지는 타순을 꾸렸다.
경기 전 원정팀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황성빈 한 명 정도가 오늘 라인업에서 크게 달라진 점”이라면서 “황성빈도 팀에서 계속 써봐야 하는 선수다. 레이예스는 오늘 수비 출전은 무리일 듯싶어 휴식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나선다”고 설명했다.
현시점 롯데를 대표하는 대주자 스페셜리스트 황성빈은 올 시즌 3번째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는 지난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로 거의 2주일여 만이다. 올 시즌 타격 기록은 13타석을 소화해 타율 0.083, 출루율 0.154, 장타율 0.083으로 다소 아쉬운 편이다.
황성빈의 선발 출전으로 그간 팀 테이블세터를 책임졌던 프로 데뷔 2년 차 외야수 김민석이 벤치 대기 및 경기 후반 출전을 노린다. 김민석은 지난 7경기에서 타율 0.179, 출루율 0.207, 장타율 0.250으로 제법 아쉬운 타격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선 김 감독은 “타석에서 많이 급한 것 같다”며 “적극적이고 자신 있는 것과 무작정 휘두르는 건 다르다. 김민석은 볼 카운트가 불리해질수록 후자에 가까운 모습이 나온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전북 익산에서 KT 퓨처스팀(2군) 상대로 3번-3루수로 선발 출전한 내야수 한동희는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공·수에서 다 ‘준비됐다’고 보고받았다”면서 “내일(19일) 사직 KT 위즈전에 맞춰 1군에 올릴지 고민 중이다. 지금 팀 상황이 워낙 급하다. 오늘 경기 마친 뒤 다시 얘기 나눈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큰 변수가 없다면 시즌 초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한동희의 1군 재합류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