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몬트리올 엑스포스 홈구장, 올림픽 스타디움(사진=Ballparks of Baseball)
옛 몬트리올 엑스포스 홈구장, 올림픽 스타디움(사진=Ballparks of Baseball)

 

[스포츠춘추]

졸지에 '이재민'이 된 탬파베이 레이스가 2025시즌 임시 홈구장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허리케인 밀턴으로 인해 트로피카나 필드의 지붕이 파손된 가운데,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됐던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마저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탬파베이 타임스의 마크 톱킨 기자는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이 8억 7천만 달러 규모의 지붕 교체 공사에 들어가 향후 3년간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스타디움 홍보 담당자는 톱킨 기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028년까지 경기장이 공사 현장 내에 있어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레이스의 임시 홈구장 후보지는 또 하나 줄어들게 됐다. 앞서 구단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더햄 불스도 "마이너리그 일정과 겹치고 메이저리그 경기 운영에 필요한 시설이 부족하여 한 시즌 전체를 소화하기는 어렵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레이스는 아직 트로피카나 필드의 내년 시즌 사용 가능 여부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톱킨 기자는 "개막일까지 수리를 마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이스는 2028년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새 구장을 개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고 가정할 때, 3년만 사용할 트로피카나 필드의 대규모 보수 공사가 과연 타당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몬트리올이 임시 홈구장 후보로 거론된 것은 레이스가 최근 몇 년간 이 도시와 인연을 맺어왔기 때문이다. 스튜어트 스턴버그 구단주는 새 구장 건설을 위한 공공자금 확보 과정에서 탬파베이와 몬트리올에서 홈경기를 나눠 치르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MLB 집행위원회가 2022년 1월 이를 거부했다. 레이스는 결국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새 구장을 짓기로 하고 지난 7월 승인을 받았다.

저작권자 © 더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