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후안 소토(사진=MLB SNS)
FA 최대어 후안 소토(사진=MLB SNS)

 

[스포츠춘추]

미국 프로야구(MLB) 최대어 자유계약선수(FA) 후안 소토(25)의 향방에 대해 구단 임원들은 뉴욕 양키스 잔류를 점쳤다. 또 '홈런왕' 피트 알론소(29)는 뉴욕 메츠에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츠는 올 겨울 FA 시장 최대어급 투수 영입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ESPN은 19일(현지시간) MLB 구단 임원과 관계자 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시즌 FA 시장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ESPN의 제시 로저스 기자가 공개한 설문에서 임원들은 올 겨울 FA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뉴욕을 지목했다.

소토의 향후 행선지에 대해 18명 중 12명이 양키스를 꼽았다. 메츠(4표)와 토론토 블루제이스(2표)가 그 뒤를 이었다. 한 소규모 시장 구단의 임원은 ESPN을 통해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떠나보내는 걸 허락할 것 같나?"라며 "지금은 다저스가 새로운 양키스가 됐지만, 소토는 이미 핀스트라이프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계약 규모에 대해서는 6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11표, 미만이 7표로 집계됐다. 한 임원은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구단주에게 소토가 라인업에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임원은 "이연되지 않고 즉시 지급되는 계약금 규모가 충격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츠의 프랜차이즈 홈런타자 알론소의 잔류 여부에 대해서는 18명 중 10명이 잔류를 예상했다. 일년 전만 해도 알론소의 이적이 확실시됐지만, 메츠의 예상 밖 플레이오프 진출로 상황이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한 임원은 "내년 시즌 메츠의 현재 예상 페이롤이 올해보다 훨씬 낮다"며 "알론소가 메츠보다 더 좋은 계약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임원은 "플레이오프가 그를 잡아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8명의 임원은 알론소의 이적을 점쳤다. 한 임원은 "워싱턴에서 2011년 제이슨 워스를 영입했던 것처럼, 팀이 완전히 구성되기 전에 알론소를 영입할 수 있다"며 워싱턴 내셔널스 행을 예상했다.

FA 투수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코빈 번스(밀워키)의 향방에 대해서는 메츠가 7표로 가장 많았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LA 다저스가 각각 2표를 받았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각각 1표씩 얻었다.

팀 설문에 참여한 임원들은 메츠가 FA 선발투수 시장의 핵심 구매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임원은 "메츠는 올해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세 선발투수를 모두 잃을 상황"이라며 "더 나은 투수를 영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샌프란시스코)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잔류가 유력하게 점쳐졌다. 18명 중 7명이 자이언츠를 지목했고,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4표로 뒤를 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2표), 신시내티 레즈,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이상 1표)도 거론됐다. 한 임원은 "서부 해안에서 그의 재능이 꽃폈다"며 "떠날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맥스 프리드의 향방에 대해서는 의견이 크게 갈렸다. 메츠(4표)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지만,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각각 2표씩을 받았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각각 1표씩 얻었다.

잠재적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개럿 크로셰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크로셰의 향후 행선지로는 메츠(5표)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4표)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볼티모어 오리올스(3표), 필라델피아 필리스(2표), 보스턴 레드삭스(2표)도 후보로 꼽혔다. LA 다저스도 1표를 받았고,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1표 있었다.

한 임원은 "화이트삭스는 타자들이 필요하고, 볼티모어는 그런 타자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볼티모어를 유력한 트레이드 파트너로 꼽았다. 다른 임원은 "화이트삭스는 내셔널리그 팀을 선호할 것"이라며 "크로셰가 장기 계약을 원하는 팀을 고려할 때 애틀랜타가 가장 매력적인 행선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데빈 윌리엄스(4표)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라이언 헬슬리(3표)도 트레이드 시장의 주요 후보로 거론됐다. 놀런 아레나도, 알렉 봄(이상 2표), 조던 몽고메리(2표)도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지목됐다.

한 임원은 "세인트루이스는 리빌딩 모드에 있어 헬슬리가 불필요한 자산"이라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임원은 "아레나도가 어떻게 세인트루이스에 남을 수 있겠나"라며 "트레이드 거부권을 피해 LA나 필라델피아, 뉴욕의 큰 시장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규모 시장 구단 중에서는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로열스는 4표를 받았고, 신시내티 레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각각 3표씩 받았다. 탬파베이 레이스(2표), 시애틀 매리너스, 밀워키 브루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상 1표)도 거론됐다.

한 임원은 "로열스는 마이클 와카를 잔류시킨 것으로 이미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레즈에 대해서는 "테리 프랑코나 감독 영입으로 인해 레즈를 꼽겠다"며 "그들은 그리 멀지 않았다. 좋은 타자 한 명과 투수 한 명이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더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