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사진=LG)
LG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사진=LG)

 

[스포츠춘추]

LG 트윈스의 풀타임 마무리이자 국가대표 투수로 커리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유영찬의 시즌이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멈춰섰다. 프리미어12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귀국 후 진행된 메디컬테스트에서 오른쪽 팔꿈치 부상이 확인됐다.

LG 구단은 12월 4일 "유영찬이 지난 2일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받았다"며 "예상 재활 기간은 3개월"이라고 발표했다.

유영찬은 프리미어12 일정을 마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은 "최근 2~3주 안에 발생한 부상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LG 구단에 따르면 유영찬은 자연 치유를 위한 휴식이 필요한 상태다. 이번 수술은 부상 부위의 웃자란 뼈를 제거해 부상 재발을 방지하는 예방적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올 시즌 유영찬은 메이저리그로 떠난 고우석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내며 LG 불펜의 새로운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구위와 강심장을 무기로 62경기 7승 5패 1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 2.97의 호투를 펼쳤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생애 처음으로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영예도 안았다.

하지만 이번 수술로 유영찬은 내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참가가 불투명해졌다. 재활 기간과 이후 몸 상태를 완벽하게 회복하는 기간을 고려하면 시즌 개막 엔트리 합류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영찬의 이탈로 LG의 불펜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앞서 좌완 함덕주가 팔꿈치 수술을 받아 6개월의 재활이 필요한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마저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그나마 FA 시장에서 장현식을 4년 52억 원에 영입하며 불펜 보강에 성공했지만, 개막 초반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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