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좌완 브랜든이 메츠로 향한다(사진=두산)
두산 좌완 브랜든이 메츠로 향한다(사진=두산)

 

[스포츠춘추]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좌완 투수 브랜든 와델(30)이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

17일(한국시간) 복수의 미국 현지 매체는 "메츠가 와델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와델의 계약은 신체검사를 남겨두고 있다.

메츠는 와델의 어깨 상태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와델은 지난 6월말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3주간의 관찰 기간을 가졌으나 회복이 더뎌 한 차례 불펜 피칭 이후 통증이 재발했고, 결국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메츠는 이날 앞서 두산에서 뛰었던 내야수 제러드 영과도 메이저리그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영은 올 시즌 후반기 두산에서 38경기에 출전해 10홈런을 기록했다.

와델은 2022년 두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데뷔한 이후 3시즌을 한국에서 보냈다. 2023시즌에는 타이완(대만) 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시즌 중반 다시 두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올해는 두산과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43경기 244.2이닝 23승 10패 평균자책 2.98을 기록했다. 올해는 부상으로 14경기 75이닝에 그쳤으나, 7승 4패 평균자책 3.12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탈삼진율 23.8%, 볼넷율 3.5%로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을 발휘했다.

버지니아대 출신인 와델은 메이저리그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데뷔했고, 2021시즌에는 미네소타 트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거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11경기에서 12.2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 5.68을 기록했다.

메츠는 와델의 KBO리그에서의 활약에 주목해 백업 선발 혹은 좌완 불펜으로 영입을 결정했다. 현재 메츠 40인 로스터에서 좌완 불펜투수는 알렉스 영이 유일하다. 스프링캠프에서 경쟁력을 입증한다면, 좌완 불펜투수로 빅리그 진입도 노려볼 만하다.

이번 계약으로 와델은 두산에서 팀 동료였던 제러드 영과 함께 메츠에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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