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장애인체육계 수장 자리를 놓고 '현직 회장'과 '언론인'의 정면 대결이 펼쳐진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3일 제6대 회장 선거에 정진완 현 회장과 이재활 전 대한장애인배구협회장이 등록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재선을 노리는 정진완 후보(58)는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체육과장 출신의 행정 전문가다. 용인대학교 대학원 체육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대한장애인체육회 체육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에 더해 장애인체육 행정과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도전자인 이재활 후보(63)는 대한장애인스포츠뉴스TV 회장을 맡고 있는 언론인 출신이다. 미국 센트럴텍사스대학을 졸업했으며, 대한장애인배구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장애인체육계와 인연을 맺어왔다. 언론계 경험에서 나오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새로운 시각을 내세워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선거운동은 4일부터 15일까지 12일간 진행된다. 후보자와 선거사무원은 전화와 문자메시지,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선거 홈페이지(election.koreanpc.kr), 전자우편, SNS 등을 통해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장애인 후보자의 경우 선거사무원 1명과 활동보조인 1명을 둘 수 있다.
선거인단은 총 69명으로 구성된다. 정가맹단체장 32명과 시도장애인체육회장 17명이 주축을 이룬다. 여기에 대한민국 국적의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 1명과 선수위원 1명, 선수 대표 8명, 지도자 대표 4명, 심판 대표 4명, 학계 대표 2명이 포함된다.
최종 선거인 명부는 추천과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6일 선거운영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선거공보는 투표안내문과 함께 8일 선거인들에게 발송될 예정이다.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이 당연직으로 있는 시도장애인체육회장의 경우, 사전 신고를 통해 거소투표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선거 참여의 편의성을 고려한 조치다.
후보자 소견발표회와 투표는 16일 오후 2시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진행된다. 소견발표에 이어 곧바로 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한편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그동안 최동실 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왔으며, 이번 선거를 통해 향후 4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