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이 1+1년 5억원에 KIA 타이거즈와 계약했다(사진=KIA)
서건창이 1+1년 5억원에 KIA 타이거즈와 계약했다(사진=KIA)

 

[스포츠춘추]

'서교수'가 4수 끝에 생애 첫 FA 계약에 성공했다.

KIA 타이거즈는 9일 서건창과 계약 기간 1+1년, 총액 5억원 규모의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억원, 연봉 2억4000만원, 옵션 1억6000만원이며, 2025년 옵션 충족 시 2026년 계약이 자동 연장된다.

서건창은 2021년 첫 FA 자격을 얻은 이후 세 차례나 신청을 미뤄왔다. 지난해 KIA 유니폼을 입고 94경기에서 타율 0.310, 63안타, 40득점, 26타점을 기록하며 팀 통합우승에 기여했고, 네 번째 도전 끝에 FA 계약을 성사시켰다.

"다시 한번 고향팀에서 뛸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힌 서건창은 "고참 선수로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이런 점이 구단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젊은 선수들과 힘을 합쳐 올 시즌에도 광주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KIA 관계자는 "서건창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등록돼 통합 우승에 기여했고, 현장에서 올 시즌에도 폭넓게 활용할 뜻을 내비쳐 FA 계약을 체결했다"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계약 기간 동안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08년 LG 트윈스 육성선수로 프로에 입문한 서건창은 14시즌 동안 통산 1350경기에 출전해 1428안타, 517타점, 853득점, 232도루, 타율 0.298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KBO리그 최초로 200안타를 달성하며 MVP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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