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2연패를 향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KIA는 "1월 25일부터 3월 5일까지 40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캠프에는 코칭스태프 22명과 선수 38명이 참가하며, 투수 18명, 포수 3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7명으로 구성됐다. 2025년 신인 중에서는 투수 김태형이 유일하게 캠프에 참가한다.
캠프는 1, 2차로 나뉘어 진행된다. 1차 캠프는 1월 25일부터 2월 17일까지 어바인에서 실시된다. 선수단은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체력, 기술, 전술 훈련을 소화한다. 2월 18일 미국을 출발해 19일 인천에 도착한 뒤, 20일 일본으로 이동해 21일부터 3월 4일까지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치른다.
특히 2차 캠프에서는 실전 감각 향상에 중점을 둔다. 2월 22일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이후 KBO리그 팀들과 4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연습경기 일정은 25일 한화, 27일 LG, 3월 2일 삼성, 3일 KT와의 경기로 확정됐다.
출국은 선발대와 후발대로 나눠 진행된다. 22일 출국하는 선발대에는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전원과 최형우, 양현종, 김태군, 박민, 윤영철, 황동하, 곽도규 등이 포함됐다. 23일 출국하는 후발대는 김선빈, 나성범, 이창진 등 주전 야수들과 함께 투수진의 주축인 이의리, 전상현, 유승철, 김기훈, 정해영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KIA는 22일과 23일 양일간 미국으로 출국하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전원 60명에게 비즈니스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특별 지원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KBO리그 구단들은 스프링캠프 장거리 이동시 이코노미석을 기본으로 제공했으며, 일부 선수들만이 개인 비용으로 비즈니스석을 이용해왔다. 이러한 관행 속에서 구단이 선수단은 물론 스태프까지 전원에게 비즈니스석을 제공하는 것은 유례없이 파격적인 배려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비즈니스석 지원이 선수단의 사기 진작은 물론, 13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도 최소화와 빠른 시차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선수단은 어바인 도착 직후부터 최상의 컨디션으로 훈련에 임할 수 있게 됐으며, 2월 20일부터 시작되는 오키나와 2차 캠프도 쾌적한 몸 상태로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