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춘추]

NC 다이노스가 창원에서의 훈련을 마치고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외국인 선수 트리오도 일제히 캠프에 합류한 가운데, 이호준 감독은 "이번 CAMP 2는 인내와 성장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캠프 첫날인 1월 31일(한국시간) 선수단 전체 미팅에서 "(이번 캠프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훈련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CAMP 2 기간 동안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조금씩 나아가 개인과 팀의 목표를 이루자"고 당부했다.

1일 오전 캠프에 합류한 맷 데이비슨은 "다시 팀원들을 볼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창원NC파크의 함성소리, 팀원들 등 창원의 모든 것이 그리웠다. 다시 창원으로 돌아간다는 부분이 나에게 많은 안정감을 준다. 오랜만에 팀원들과 한바탕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다"며 "집중력 있는 훈련으로 CAMP 2 기간에 모든 준비를 다 마치겠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2024시즌 KBO리그를 평정한 데이비슨은 131경기에서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을 기록하며 홈런왕에 올랐다. 특히 22경기 연속 안타로 구단 신기록과 KBO리그 외국인 선수 최다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2025시즌 총액 150만 달러, 2026시즌 총액 170만 달러의 1+1 계약을 맺고 올해도 NC 중심타선을 책임진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위해 5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는 "25시즌 타석 및 주루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체중을 줄였다"며 "시즌 동안 컨디션 등 많은 변수들로 인해 바뀌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최선의 몸 상태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은 "NC에 합류해 기쁘고 설렌다"며 "팀원들과 인사하고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첫 훈련에서 평소와 하던 훈련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디테일 등 세부적인 부분이 나에게 잘 맞았고 상당히 다이내믹하면서 재미있었다"며 "빨리 창원의 야구팬들과 KBO리그 야구팬을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국 인디애나주 에반스빌 출신의 라일리는 193cm, 95kg의 체격을 지닌 강속구 투수다. 최고 159km/h(평균 151~154km/h)의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커브,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마이너리그 통산 108경기에 등판해 19승 25패 평균자책 4.68을 기록했으며, 365이닝 동안 35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뛰어난 제구력을 보여줬다. NC와는 총액 90만 달러(12억6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역시 새 외국인 투수인 로건 앨런은 "팀원들과 만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모든 팀원들이 반갑게 맞아줬다"며 첫인상을 전했다. 이어 "훈련 시간 내내 모든 팀원, 코칭스태프 모두 열정적인 모습이었고 상당히 인상 깊었다"며 "시즌 마지막에 팀원, NC팬 분들과 함께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91cm, 105kg의 체구를 지닌 로건은 140km/h 중후반대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커브, 스위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채로운 구종이 강점이다. 보스턴 레드삭스 8라운드 지명을 시작으로 샌디에이고, 클리블랜드, 볼티모어, 애리조나 등에서 활약했다. NC와는 계약금 14만 달러, 연봉 56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14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한편 NC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20일간의 캠프를 진행한 뒤 타이완 타이난으로 이동해 12일간 현지 프로팀들과 실전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2월 19일 투손을 출발해 21일 인천에 도착한 뒤 곧바로 가오슝으로 이동해 타이완 일정을 소화하는 일정이다. 최종 귀국은 3월 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