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리 톰슨(사진=NC)
라일리 톰슨(사진=NC)

 

[스포츠춘추]

NC 다이노스의 새 외국인 투수 듀오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피칭을 소화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2월 1일(현지시간) 첫 불펜피칭의 포문을 연 라일리 톰슨은 총 30구를 던졌다. 80% 정도의 강도로 던졌는데도 140km/h 후반대의 위력적인 속구가 포수 미트를 강하게 때렸다. 첫 피칭을 마친 뒤 라일리는 "KBO 공인구의 감각을 익히고 마운드에서의 감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모든 구종을 전반적으로 점검했는데, 첫 불펜임에도 상당히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국 인디애나주 에반스빌 출신의 라일리는 193cm, 95kg의 체격을 지닌 강속구 투수다. 최고 159km/h(평균 151~154km/h)의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커브,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마이너리그 통산 108경기에 등판해 19승 25패 평균자책 4.68을 기록했으며, 365이닝 동안 35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뛰어난 제구력을 보여줬다. NC와는 총액 90만 달러(12억6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로건 앨런(사진=NC)
로건 앨런(사진=NC)

함께 첫 불펜피칭을 소화한 로건 앨런은 25개의 투구에서 140km/h 초반대의 속구를 선보였다. 로건은 "팀 합류 후 첫 불펜피칭에서 KBO 공인구의 감각을 익힐 수 있었고, 특히 팀 포수들과 첫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날은 전체적인 컨디션과 커브볼 조정에 집중했다"며 "계획대로 시즌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191cm, 105kg의 체구를 지닌 로건은 140km/h 중후반대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커브, 스위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채로운 구종이 강점이다. 보스턴 레드삭스 8라운드 지명을 시작으로 샌디에이고, 클리블랜드, 볼티모어, 애리조나 등에서 활약했다. NC와는 계약금 14만 달러, 연봉 56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14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날 불펜피칭에는 라일리, 로건과 함께 이용찬, 소이현, 한재승, 임상현, 목지훈, 전사민, 전루건, 최우석, 김민규가 참가했다. 이어 2일에는 이용찬, 이재학, 임정호, 류진욱, 김재열, 배재환, 김진호, 김시훈, 최성영, 김태현이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이용훈 투수 코치는 "비시즌 기간 선수들이 프로의식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몸을 잘 만들어 왔다"며 "현재는 개개인의 컨디션에 맞춰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성장'을 목표로 차근차근 훈련 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NC는 애리조나 투손에서 20일간의 캠프를 진행한 뒤 타이완 타이난으로 이동해 12일간 현지 프로팀들과 실전을 치를 예정이다. 2월 19일 투손을 출발해 21일 인천에 도착한 뒤 곧바로 가오슝으로 이동, 3월 5일 최종 귀국한다.

저작권자 © 더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