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사진=LG)
LG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사진=LG)

 

[스포츠춘추]

LG 트윈스가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완벽투를 앞세워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첫 실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LG는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 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3대 1로 이겼다. 2월 24일 오키나와에 입성한 LG는 이틀간의 훈련을 마치고 치른 첫 실전에서 승리를 맛봤다.

LG 선발로 등판한 치리노스는 2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1회 윤도현을 유격수 땅볼, 박정우를 헛스윙 삼진, 김도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잡았고, 2회에는 패트릭 위즈덤, 김석환, 이창진을 차례로 내야 땅볼로 요리했다.

치리노스는 총 23개의 공을 던졌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 151km/h를 기록했다. 투심 패스트볼과 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골고루 구사하며 KIA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KIA 선발 김도현도 LG 타선을 3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다. 최고 구속 146km/h를 기록했고,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가며 39개의 공을 던졌다. 김도현은 지난 22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선취점은 5회말 KIA 공격에서 나왔다. 2사 1루에서 LG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고종욱이 한승택의 좌중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LG도 7회초 무사 만루 상황에서 이영빈이 KIA 투수 유승철로부터 동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8회초에 갈렸다. 선두타자 이주헌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후 KIA 중견수 김호령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타석에서 최원영의 번트 때 KIA 투수 홍원빈의 실책이 나오며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진 최원영의 도루 시도 때 KIA 포수 한준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 이주헌이 홈을 밟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구본혁의 투수 앞 타구 때 다시 홍원빈의 악송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득점, 3대 1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LG는 9회말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우완 김영우가 퍼펙트로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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