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사진=두산)
김민석(사진=두산)

 

[스포츠춘추]

두산 베어스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를 상대로 강력한 타격감을 과시하며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1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열린 구춘대회 연습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10대 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외야수 김민석의 맹활약과 신인 내야수 박준순의 첫 안타가 돋보였다.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도 3이닝을 던지며 투구 감각을 끌어올렸다.

두산은 3대 3으로 맞선 5회초 강승호의 희생플라이와 양석환, 박준영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7회초에도 교체 선수들이 맹타를 휘둘러 4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석은 2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상대가 빠르게 승부할 것 같아서 노림수를 가졌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타격에서 몸쪽 높은 코스에 약점이 있었는데 이승엽 감독님과 박석민, 이영수 타격코치님이 집중적으로 봐주셔서 좋은 변화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신인이 돼 캠프를 치르는 느낌이다. 나 자신부터 이겨야 경기에서 승리할 것 같다. 지금처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박준순은 2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프로 입단 후 실전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는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을 노려 안타를 쳐 데이터 파트로부터 "콘택트 능력을 갖춘 선수답게 변화구 대처를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준순은 "호주와 일본 캠프를 거치면서 수비에서 많은 성장을 한 것 같다. '수비 잘하는 선수'라는 이미지를 심을 수 있다면 만족한다"며 "다만 타석에서의 모습은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고 자평했다. 이어 "감독님과 여러 선배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젊은 선수답게 독기를 갖고 매 순간 임해서 팀이 강해지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준순(사진=두산)
박준순(사진=두산)

선발로 등판한 콜 어빈은 3이닝 동안 68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스피드 분석에 따르면 패스트볼 시속 143-151km/h, 커브 124-127km/h, 슬라이더 132-141km/h, 체인지업 134-137km/h를 기록했다.

어빈 이후에는 김민규(4회, 1.2이닝 1실점), 이영하(5회, 1.1이닝 무실점), 김호준(7회, 1이닝 무실점), 박정수(8회, 1이닝 무실점), 김명신(9회, 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릴레이 투구를 펼쳤다. 오릭스는 선발투수 타지마 다이키가 3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두 번째 투수 무쿠노키 렌이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두산 데이터 파트는 김민석의 활약에 대해 "시드니 1차 캠프에서부터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끌고 나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체를 고정하고 포인트를 앞에 두는 타격이 오늘 효과를 본 것 같다"며 "안타를 친 타석은 초구와 2구를 노려 만들었다. 적극적인 타격이 돋보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젊은 선수들이 휘젓는 모습을 보여주니 팀 전체적으로 활력이 느껴졌다.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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