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와 인천고의 경기 장면(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덕수고와 인천고의 경기 장면(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춘추]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1회전과 2회전 경기를 마무리하며 32강 진출팀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30일과 31일 이틀간 진행된 경기에서는 성남고와 화순고를 제외한 16개 팀이 승리를 거두며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던 덕수고가 연장 승부에서 인천고에 무너지는 이변이 일어난 가운데, 신생팀 용인시야구단의 돌풍이 이어지며 대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31일 밀양 선샤인 스포츠파크 2구장에서 열린 덕수고와 인천고의 경기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기록됐다. 디펜딩 챔피언 덕수고는 1회초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6회초 1점을 추가하며 2대 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인천고는 결정적인 순간 저력을 발휘했다. 6회말 2점을 따라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상황에서 덕수고의 런다운 수비 실책을 틈타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주역인 인천고 박준성 투수는 5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며 4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초반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팀은 신생팀 용인시야구단(U-18)이다. 1회전에서 전통의 명문 경남고를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한 데 이어 30일 2회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32강행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창단 이후 첫 전국대회에서 보여준 용인시야구단의 돌풍은 대회 초반 최대 화제로 떠올랐다.

마산용마고 역시 투타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며 강호의 면모를 과시했다. 1회전에서는 최민상의 멀티 홈런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고, 31일 열린 경동고와의 2회전 경기에서는 이윤상 투수가 6이닝 동안 11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4대 0 완승을 이끌었다.

북일고는 세원고를 상대로 3대 2로 승리하며 32강에 합류했다. 박준현 투수가 3.1이닝 동안 1개의 안타만 허용하고 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호투를 펼쳤고, 최우성은 5회에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충암고는 밀양BC를 상대로 7대 0 완승을 거뒀다. 김지율 투수의 호투와 함께 김건휘가 7회에 홈런을 날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라온고는 울산공고BC를 상대로 14대 1 대승을 거두었는데, 투수 송원영이 5이닝 동안 1개의 안타만 허용하고 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으며, 타석에서는 이원경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경주고는 상우고를 5대 4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이대성이 승리투수로 기록됐고, 정재윤이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부산공고는 세원컴퓨터고야구단을 9대 0으로 완파했다. 장진혁 투수가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이호준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화순고는 예일메디텍고를 6대 2로 물리치고 32강에 합류했다. 조한웅 투수가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6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율곡고야구단은 광주동성고를 6대 2로 꺾었는데, 권소율이 승리투수로 기록됐고 이소율이 6회에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해 8강 진출팀인 대구상원고와 1회전에서 콜드승을 거둔 서울고는 32강 자리를 놓고 격돌할 예정이며, 특히 지난해 준우승팀인 전주고와 서울고, 광주제일고, 야탑고 등 전통의 강호들이 32강 진출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 모든 경기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32강 토너먼트가 시작되면 대회 열기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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