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2025년에도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협회는 2022년 첫 도입 이후 3년 차 운영에 돌입하게 됐다.
협회는 입시비리와 승부조작 방지, 경기 공정성 강화, 심판 판정 논란 최소화를 위해 2022년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다.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시스템의 안정성과 경기 공정성을 높여왔다는 게 자체 평가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2월 2025년 전국고교야구대회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운영 대행 업체 선정을 위한 공개 입찰을 실시했다. 그 결과 트랙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주)스포티비가 운영 대행 업체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25년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부터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적용 범위가 크게 확대된다.
협회는 황금사자기, 청룡기,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의 주경기장인 목동경기장과 보조구장으로 사용 중인 신월야구공원 야구장에도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개최되는 포항야구장에도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와 함께 경기 중인 양 팀 덕아웃에서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설비도 갖춰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수와 지도자들도 판정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2025년 적용될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의 스트라이크 존은 18세 이하 선수들의 평균 신장(179.9cm)을 기준으로 설정됐다. 상단은 공의 절반 지점을 기준으로 통과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며, 하단은 공이 스쳐도 스트라이크로 인정된다.
중요한 점은 포수의 포구 위치나 방식에 관계없이, 좌우·상하 기준을 충족하여 공이 통과했는지 여부에 따라 스트라이크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심판 판정에서 포수의 포구 동작에 영향을 받을 수 있었던 문제점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투구 데이터와 판정 매칭을 기반으로 투구 판정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며 운영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향후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적용 범위를 확대하여 보다 많은 경기에서 해당 시스템이 활용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