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선발, 불펜, 타선, 수비, 모든 것이 완벽했다. 리그 선두 LG 트윈스가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역투와 불펜진의 릴레이 호투로 KBO리그 역대 4호 팀 노히트 노런 기록을 달성했다.
LG는 4월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홈경기에서 3대 0으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선발 에르난데스를 필두로 김진성, 박명근, 장현식까지 4명의 투수가 이어 던지며 삼성 타자들에게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KBO리그에서 팀 노히터는 2023년 8월 6일 롯데 자이언츠(SSG 랜더스전) 이후 619일 만이다.
대기록의 스타트를 끊은 선발 에르난데스는 6이닝 동안 볼넷 없이 몸에 맞는 공 1개만 허용하고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최고 구속 151km/h의 강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삼성 강타선을 압도했다.
에르난데스가 6이닝 79구를 던진 뒤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내려가자 불펜이 뒤를 틀어막았다. 김진성과 박명근은 각각 7회와 8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마무리 장현식이 9회 1사 후 볼넷 두 개를 내줬으나, 류지혁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노히트 노런을 완성했다.
LG 타선은 1회 공격에서 문보경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8회 공격에서도 문성주의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문보경은 3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고, 문성주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이날 안타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베이스를 밟은 선수는 이재현(몸에 맞는 볼, 볼넷)과 김성윤(볼넷) 단 두 명뿐이었다. 강민호와 구자욱 등 간판 타자들도 LG 투수의 구위에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분전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18경기 만에 15승(3패)째를 거두면서, 2위와의 승차를 5경기까지 벌렸다. 압도적인 마운드와 빈틈없는 수비, 탄탄한 타선까지. 압도적인 단독 선두 채비를 갖춰가는 LG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