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파크가 루버를 전부 뜯어낸다(사진=NC)
NC 파크가 루버를 전부 뜯어낸다(사진=NC)

 

[스포츠춘추]

NC 다이노스가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 후속 조치로 구장 외벽의 모든 루버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춘 이번 결정은 국토교통부의 정밀안전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25일 창원시설관리공단에서 열린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 관련 '합동 대책반' 4차 전체회의에서 NC 다이노스, 창원시, 창원시설관리공단은 구장 외벽에 설치된 루버 227개 전체를 탈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회의에는 NC 다이노스 대표이사, 창원시 문화관광체육국장, 창원시설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토관리부의 정밀안전점검 보완사항을 중심으로 구장의 조속한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루버 탈거 결정은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의 의견을 수렴한 뒤 3개 기관 대표자들의 합의를 거쳐 이루어졌다. 탈거 작업은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진행될 예정이며, 작업 진행 속도에 따라 일정이 유동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합동대책반은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는 3루 측 매점 부근 벽면에 부착된 루버가 떨어져 관중 3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20대 여성 A씨가 결국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락한 구조물은 길이 2.6m, 폭 0.4m 크기의 알루미늄 '루버'로, 약 3~4층 높이에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NC 다이노스, 창원시, 창원시설관리공단은 지난 3일 합동대책반을 구성하고 긴급안전점검을 비롯한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합동대책반은 구장의 안전성 확보, 유가족 및 부상자 지원,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해왔다.

합동대책반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서 요청한 긴급안전점검 보완사항에 대한 조치를 완료한 후 국토교통부 보고를 거쳐 창원NC파크 재개장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산동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구조물 설치 및 관리 책임, 정기 안전 점검 실시 여부, 위험 징후 사전 인지 가능성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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