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리그 타율 1위'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가 경기 중 머리에 공을 맞고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4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전민재는 이날도 두 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었다.
그러나 6대 1로 앞선 7회초 1사 1, 2루 상황, 네 번째 타석에서 불운이 찾아왔다. 키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양지율이 노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140km/h 투심 패스트볼이 전민재의 얼굴 쪽으로 날아왔다. 공에 맞고 쓰러진 전민재는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응급차에 실려 인근 고려대 구로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민재는 현재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고 있다. 헬멧을 스친 공이 왼쪽 눈 부근에 맞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행히 얼굴 직격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추가 검진은 30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정확한 검진 결과는 30일 중으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지율은 KBO리그 헤드샷 퇴장 규정에 따라 즉각 마운드를 떠났다. 이는 올 시즌 두 번째 헤드샷 퇴장으로, 지난 18일 대전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한화 이글스 투수 김종수가 시즌 첫 헤드샷 퇴장을 기록한 바 있다.
전민재는 이날 경기에서도 부상 전까지 시즌 11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타율 0.387로 리그 타율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지난 겨울 두산에서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지 반년 만에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찾아온 불의의 부상이라 더 안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