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8년 만에 챔피언이 된 창원 LG(사진=KBL)
창단 28년 만에 챔피언이 된 창원 LG(사진=KBL)

 

[스포츠춘추]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가 서울 SK 나이츠와의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이겨 창단 28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5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7차전에서 SK를 62대 58로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한 LG는 1997년 프로농구 원년 출범팀 중 유일하게 우승이 없던 설움을 씻었다.

경기 내내 양 팀 모두 슛 난조를 보인 가운데, LG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베테랑' 허일영이었다. 허일영은 4쿼터 3점슛 두 방을 터뜨리며 팀에 55대 45의 10점 차 리드를 안겼다.

SK가 김형빈의 연속 3점슛과 김선형의 속공 득점으로 55대 54까지 바짝 추격해 왔지만, 마지막 승부처에서 LG의 집중력이 빛났다. LG는 마레이의 골밑 득점과 유기상의 4연속 자유투 성공으로 만든 점수차를 끝까지 지켜내 승리를 거뒀다.

3점슛 4개 포함 양 팀 최다인 14점을 올린 허일영이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이로써 허일영은 고양 오리온(현 소노), SK에 이어 LG까지 역대 최초로 3개 팀에서 우승 반지를 낀 선수가 됐다.

2022년 부임한 조상현 감독은 부임 3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조 감독은 김승기 전 고양 소노 감독, 전희철 SK 감독에 이어 선수(1999-2000 SK), 코치(2015-2016 고양 오리온),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역대 3번째 사령탑이 됐다.

정규리그 역대 최소인 46경기 만에 1위를 확정했던 SK는 정규리그 MVP 자말 워니와 안영준을 앞세워 끝까지 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저작권자 © 더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