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의 새 수장 케슬러(사진=LPGA.com)
LPGA의 새 수장 케슬러(사진=LPGA.com)

 

[스포츠춘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가 22일(현지시간) PGA 아메리카 출신 크레이그 케슬러를 신임 커미셔너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케슬러는 7월 15일 공식 취임하며 LPGA 창립 75주년을 맞는 조직의 10대 커미셔너가 된다.

LPGA 이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6개월간의 철저하고 포괄적인 글로벌 서치를 거쳐 케슬러를 선임했다"며 "LPGA 투어 선수들과 파트너, 직원,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밝혔다.

존 B. 베이마이어 LPGA 이사회 의장은 "LPGA의 유산에 대한 깊은 이해와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가진 변혁적 리더를 찾고자 했다"며 "케슬러는 경영자로서 리더 역할을 한 경험, 골프 업계 내 풍부한 인맥, 골프를 통해 여성과 소녀들을 끌어올리려는 진정한 의지를 겸비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케슬러는 가장 최근 PGA 아메리카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재직하며 3만 명 규모 조직의 모든 운영을 총괄했다. PGA 아메리카는 PGA 챔피언십과 라이더컵을 주관하는 조직이다. 이전에는 체험형 소매업체 버프 시티 솝(Buff City Soap)의 최고경영자로 활동하며 매장 수를 100개에서 260개로 확장시켰다.

또한 톱골프에서 최고운영책임자로 근무하며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기술을 결합한 혁신적 사업 모델 구축에 참여한 이력도 있다. 커리어 초기에는 맥킨지 앤 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시작해 KKR과 프로비던스 에퀴티 파트너스 등 사모펀드에서 투자 평가와 기업 성과 개선 업무를 담당했다.

케슬러는 "LPGA는 세계적 수준의 경쟁과 글로벌 임팩트의 교차점에 서 있다"며 "처음으로 클럽을 잡는 어린 소녀부터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골프를 가르치는 LPGA 프로페셔널, 투어에서 경쟁하는 놀라운 선수들까지, LPGA는 골프의 미래를 이끌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는 단순히 스포츠 조직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것을 재정의하는 것"이라며 "이 역할은 전문적 기회일 뿐만 아니라 세상에 변화를 만들고 다른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기회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 깊다"고 강조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개비 헤르지그 기자는 "케슬러의 임명은 LPGA에게 전환점이 되는 시기에 이뤄졌다"며 "넬리 코다가 지난해 5연승으로 투어 역사를 썼고, 팬데믹 이후 레크리에이션 골프에 관심을 갖는 여성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LPGA는 기록적인 상금 규모에도 불구하고 주요 스폰서 이탈과 제한적인 TV 중계 시간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헤르지그 기자는 지적했다. 케슬러는 임기 동안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슬러는 지난해 12월 사임한 몰리 마르쿠 사만의 뒤를 이어 취임한다. 리즈 무어가 임시 커미셔너 역할을 계속하다가 7월 케슬러에게 바통을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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