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끼리 시구 대결을 벌이는 키키(사진=스타십 엔터테인먼트)
멤버끼리 시구 대결을 벌이는 키키(사진=스타십 엔터테인먼트)

 

[스포츠춘추]

신예 걸그룹 키키(KiiiKiii)가 KBO리그 시구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다.

키키는 5월 25일 사상 최초로 멤버 4명이 서로 다른 구장에서 동시에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다. 보통 멤버 전체가 함께 야구장에 방문해 대표 멤버가 시구-시타를 담당하는 게 관례였던 아이돌 시구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파격 시도다.

우선 25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 대 KT 위즈 경기에서는 멤버 키야가 시구를 맡는다. 같은 시간 인천SSG랜더스필드의 SSG 랜더스 대 LG 트윈스 경기에서는 수이가 마운드에 오른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선 하음이 시구자로 나선다. 마지막으로 3시간 뒤인 오후 5시 잠실야구장의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 경기에서는 이솔이 시구 무대를 장식한다.

키키를 초청한 한 구단 관계자는 "시구 섭외를 오래 해왔지만 이런 사례는 처음 본다"면서 "이번에 소속사에서 시구를 섭외할 때 구단들에도 관련 사실을 알려줬다. 이에 구단들도 다른 구장에 다른 멤버가 시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핫한 그룹답게 멤버들을 홍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런 시구를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키키는 올해 3월 데뷔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 5인조 신인 걸그룹으로, 지유-이솔-수이-하음-키야로 구성되어 있다. 데뷔 앨범 'UNCUT GEM' 발표 후 4월 MBC '쇼! 음악중심'에서 데뷔 첫 1위를 기록하며 주목받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데뷔곡 'I DO ME'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대한민국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과 인기 급상승 음악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멤버 개개인의 매력도 주목할 만하다. 잠실 두산전에서 시구를 맡은 이솔은 팀 내 래퍼와 보컬을 겸하며 중저음의 허스키 보이스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솔은 "데뷔 첫 시구를 두산베어스에서 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영광이다"며 "멋진 시구로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척 키움전에 나서는 키야는 "정말 하고 싶었던 시구를 키움히어로즈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 SSG전에서 생애 첫 시구 무대를 갖는 수이는 "시구자로 야구장에 서게 되어 너무 설레고 영광이다"며 "SSG에서 좋은 기회를 주신 만큼 밝고 활기찬 에너지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그룹 멤버간의 시구 대결은 야구팬들에게도 색다른 볼거리로 작용할 전망이다. 어떤 멤버가 더 완벽한 투구폼을 선보일지, 더 빠른 공을 던지는 멤버는 누구일지, 스트라이크를 완벽하게 제구하는 멤버는 누구일지 등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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