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춘추]

이정후와 김혜성이 나란히 팀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정후는 5월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전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282에서 0.281로 소폭 하락했지만 199타수 56안타로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정후의 안타는 4회초에 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내셔널스 선발 제이크 어빈의 2구째 체인지업(135.3km)을 끌어당겨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상대 투수의 수비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정후를 제외한 자이언츠 타선은 이날 어빈의 압도적인 투구에 완전히 봉쇄됐다. 팀 전체가 3안타에 그쳤는데, 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이정후와 타일러 피츠제럴드 단 두 명뿐이었다. 어빈은 8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한편 김혜성은 25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서 8회 1사 후 미겔 로하스의 대주자로 투입돼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4호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지만, 무키 베츠가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에게 삼진당하면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후 8회 말부터 2루 수비에 투입돼 대수비 역할도 충실히 소화했다.

김혜성은 최근 토미 에드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하면서 선발 출전 기회가 줄어든 상황이지만 대주자와 대수비로서 꾸준히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24일 메츠전 연장 13회 대주자로 나와 안타를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다저스는 이날 작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메츠와의 리턴매치 2차전에서 패하며 3연승이 멈췄다. 팀의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도 좌완 데이비드 피터슨 상대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자이언츠는 26일 워싱턴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다저스도 같은 날 뉴욕 시티 필드에서 메츠와 3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