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어떻게 또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을까. KIA 타이거즈의 부상 악재가 도무지 끝날 줄을 모른다. 김도영의 공백을 메우며 좋은 활약을 보이던 윤도현마저 손가락 골절로 약 4주간 재활에 들어간다.
KIA 타이거즈 구단에 따르면 윤도현은 11일 경기에서 수비 도중 우측 두 번째 손가락 타박상으로 교체된 후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에서 CT 촬영을 실시했다. 검진 결과 우측 두 번째 손가락 중위지골 원위부 골절 소견이 나왔으며, 수술은 필요 없지만 약 4주간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가 사실상 첫 1군 시즌인 윤도현은 그동안 동갑내기 친구 김도영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었다. 5월 타율 0.320에 2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고, 6월 들어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음에도 시즌 타율 0.279에 4홈런 9타점 OPS 0.829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KIA는 올해 부상으로 인한 고민이 적지 않다. 지난해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절대 1강'으로 평가받았지만, 개막전부터 주포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시련이 시작됐다. 이후 박찬호가 도루 중 무릎 부상을 당했고, 김선빈과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도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을 오르내렸다.
설상가상으로 복귀 이후 맹타를 휘두르던 김도영이 5월 27일 키움전에서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다시 이탈한 상황. 이후 고교 시절 김도영의 라이벌로 불렸던 윤도현이 좋은 활약으로 빈 자리를 메우고 있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KIA의 부상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