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클럽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2025 FIFA 클럽월드컵이 15일 역사상 최대 규모로 개막한다. 6개 대륙을 대표하는 32개 클럽이 총상금 10억 달러(1조4000억원)를 놓고 약 한 달간 격돌한다.
개막전은 6월 15일(한국시간) 오전 9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알아흘리(이집트)와 인터마이애미(미국)의 A조 경기로 시작된다. 대망의 결승전은 7월 14일 오전 4시에 열린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이다. 독일 명문 뮌헨은 최근 5년간 6억600만 유로(9579억원)를 쏟아부으며 해리 케인, 미카엘 올리세 등을 영입했다. 평균 관중 수 7만5000명으로 성적과 인기를 겸비한 팀 뮌헨은 C조에서 오클랜드 시티, 보카 주니어스, 벤피카와 경쟁한다.
레알 마드리드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클럽월드컵 최다 우승(5회) 팀인 레알은 킬리안 음바페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하비 알론소 신임 감독 체제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국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며 글로벌 강호로 떠오른 PSG는 B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보타포구, 시애틀 사운더스와 맞붙는다.
이번 대회 최고 관심사는 37세 리오넬 메시의 도전이다. '축구의 신' 메시는 인터마이애미에서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등 바르셀로나 동료들과 한 팀을 이뤘다. 하지만 최근 미네소타, 올랜도, FC 댈러스에게 연패한 인터마이애미가 우승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차세대 스타로는 리버 플레이트의 17세 신동 프랑코 마스탄투오노가 있다. "차세대 메시"로 불리는 마스탄투오노는 이번 주 아르헨티나 A대표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까지 나오는 신예의 활약이 주목된다.

한국 축구팬들의 눈길을 끄는 이름도 있다. K리그 대표 울산 HD는 F조에서 도르트문트, 플루미넨시,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격돌한다. 대회 출전만으로도 955만 달러(134억원)를 확보한 울산은 18일 오전 9시 마멜로디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이 주목할 선수로 선정한 골키퍼 조현우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강인의 PSG는 24일 오전 4시 시애틀 사운더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강인과 김기희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 상금 규모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우승팀은 기본 상금 4000만 달러(560억원)에 조별리그부터 누적 상금을 합쳐 최대 1억2500만 달러(1750억원)까지 받는다. 조별리그 승리 시 200만 달러(28억원), 무승부도 100만 달러(14억원)가 지급된다.
기존 8개 팀에서 32개 팀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는 4년 주기로 열린다. 과연 어느 팀이 새로운 클럽축구 역사를 쓸지, 그리고 한국 선수들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온 축구 팬이 주목하고 있다.
